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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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7일부터 휘발유·경유·등유 도매 최고가격을 ℓ당 150원 일괄 인하하기로 하면서 전국 주유소 판매가격도 단계적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0시부터 제7차 석유 최고가격을 휘발유 ℓ당 1784원, 경유 ℓ당 1773원, 등유 ℓ당 1380원으로 각각 조정한다고 밝혔다. 현행 최고가격은 휘발유 ℓ당 1934원, 경유 ℓ당 1923원, 등유 ℓ당 1530원이다. 이 같은 최고가격은 정유사 공급가격에 적용되며, 주유소 판매가는 운송비·마진 등이 더해져 결정된다.

다만 소비자가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까지는 3~5일가량 시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주유소마다 인하 이전 가격으로 매입한 기존 재고를 먼저 소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월 최고가격제 도입 당시에도 정유사 공급가격은 조정 직후 하락했으나, 전국 평균 주유소 판매가격은 약 2주에 걸쳐 점진적으로 내려갔다.

정부는 또 '인상은 빠르게, 인하는 느리게' 반영되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 현장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소비자단체와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시장점검단을 통해 점검을 확대하고, 인하 지연 등 불공정 행위 적발 시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최고가격은 향후 4주간 적용된다. 정부는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 흐름에 따라 필요 시 조정 주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