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신청 후폭풍…금감원, JTBC·중앙일보 회계공시 들여다본다
회생·워크아웃 돌입 뒤 재무제표 내부 분석 착수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 불확실성' 미기재 주목
콘텐트리중앙 부채비율 3178%…6년 연속 적자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 불확실성' 미기재 주목
콘텐트리중앙 부채비율 3178%…6년 연속 적자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콘텐트리중앙과 JTBC 및 중앙일보의 재무제표에 대해 내부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콘텐트리중앙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고 중앙일보와 JTBC는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기업이라 금감원의 회계감리 범위에 포함된다.
한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콘텐트리중앙·JTBC·중앙일보의 재무제표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며 “다만 아직 회계 심사까지 거쳐야 하는지는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이 중앙그룹 계열사의 회계감사 과정에 대해서 살펴볼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구체적으로는 중앙그룹 측 기업들의 ‘계속기업 불확실성’ 여부에 대해 감사인들이 면밀히 판단했는지가 꼽힌다. 회계법인들은 피감 기업의 재무 상태가 극도로 나빠져 앞으로도 정상적으로 영업이 가능하다고 보기 힘들면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감사의견에 적시한다.
하지만 콘텐트리중앙과 중앙일보의 회계감사를 맡았던 안진회계법인은 두 회사의 계속기업 불확실성 여부와 관련해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JTBC의 감사인을 맡은 삼일회계법인도 마찬가지였다. 중앙그룹은 중앙홀딩스를 비롯해 JTBC·중앙피앤아이·콘텐트리중앙·메가박스중앙에 대해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중앙일보는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다.
문제는 이들 기업의 재무 상태가 이미 작년 말 기준으로도 악화해 있었다는 점이다. 콘텐트리중앙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현재 3178%에 달한다. 콘텐트리중앙의 작년 말 당기순손실은 931억40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0년 이후 6년 연속으로 적자였다.
업계 관계자는 "회생 신청이 곧바로 감사인의 판단 오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재무구조 악화와 유동성 위험이 감사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됐는지가 쟁점이 될 수는 있다"라며 "금융당국이 회계 심사에 착수할 경우 감사 절차의 적정성과 공시의 충실성 여부 등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심우일 기자 goodwi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