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촌마을 감자 수확 체험
이슬촌마을 감자 수확 체험
전남 나주시 노안면에 있는 이슬촌마을은 친환경 농업과 마을 공동체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팜스테이마을이다. 마을로 들어서는 길 양옆에는 우렁이 농법으로 가꾼 친환경 논이 펼쳐지고, 이슬처럼 맑고 깨끗한 농산물을 키워온 마을의 정성이 들녘 곳곳에 배어 있다. 나주 도심과도 멀지 않아 가족 단위 방문객이 부담 없이 찾아 농촌의 여유를 즐기기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초여름 이슬촌마을에서는 감자 수확 체험이 방문객을 맞는다. 참가자는 호미를 들고 밭고랑 사이에 앉아 흙 속에 숨어 있는 감자를 직접 캘 수 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아이들도 감자가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면 금세 흙을 만지는 재미에 빠져든다고 팜스테이 경험자들은 입을 모은다. 직접 수확한 감자를 손에 들고 나오는 시간은 농산물이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체험학습이 된다.

이화곡 생된장 만들기 체험도 이슬촌마을의 색깔을 잘 보여준다. 참가자는 전통 발효식품인 된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고, 우리 밥상의 기본이 되는 장 문화의 가치를 배울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며 깊은 맛을 내는 된장처럼, 농촌의 손맛과 기다림의 의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스카프 염색 체험은 무더운 계절에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만들기 프로그램이다. 천에 색을 입히고 무늬를 내며 나만의 스카프를 완성하는 과정은 아이들에게는 창의적인 놀이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차분히 쉬어가는 시간이 된다. 완성한 스카프는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이슬촌마을은 크리스마스 마을로도 이름을 알린 곳이다. 노안성당을 중심으로 이어져 온 마을 공동체의 이야기가 벽화와 마을 풍경 곳곳에 남아있다. 겨울에는 산타와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한 공예 체험이 열려 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이슬촌마을의 병풍산 트레킹 코스는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노안성당 뒤편으로 오르게 되는 병풍산은 숲 자원이 훼손되지 않은 생태 숲이다. 서식하는 풍란 등 많은 숲 생물이 살아 숨 쉰다. 이슬촌마을에서는 병풍산 코스 안내 리본을 부착해 지역 도시민에게 트레킹코스를 안내한다.

천동우물도 명소다. 천동우물은 계랑마을 1반 주민 20가구가 식수 및 생활용수로 사용하던 우물이다. 겨울에도 얼지 않고, 1년 내내 마르지 않는 샘물이다. 마을에는 천동우물 외에도 식수원이던 우물이 두 곳 더 있다. 한 곳은 생태환경연구소 옆 옛 수녀원터에 남아있다. 다른 한 곳은 이슬촌길 124(진순길) 앞에 있지만 지금은 매몰됐다.

벽돌을 쌓아 올린 노안성당은 맞배 형식의 붉은 아스팔트 지붕을 씌워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건축적인 면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2002년 등록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됐다. 이슬촌마을 주변에는 나주의 옛 중심을 보여주는 금성관과 나주곰탕거리, 빛가람전망대 등이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