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사진=한경DB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사진=한경DB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이 장동혁 대표의 즉각 퇴진을 고집하지 않겠다면서도 향후 지도부 운영 방향과 임기 계획을 장 대표가 직접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의원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장 대표가 설명해 주고 앞으로 지도부의 임기는 어떻게 하겠다는 부분을 설명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설득되면 그런 이후에 그 방식으로 갈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는 '장 대표가 선관위 사태가 마무리되는 가을쯤 퇴진하라는 일종의 퇴로를 받아들이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한 답변이다.

앞서 우 의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관위 사태가 종료되면 지도부 임기를 종료하는 것으로 하자"고 공개 발언했다.

우 의원은 사퇴론을 거듭 제기하는 이유에 대해 "원래 정당의 지도부는 큰 선거를 기점으로 이를 준비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한 번의 큰 선거가 끝나면 임기를 종료하고 다음 주요 선거를 위해서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우리 지도부의 실질적인 임기는 저는 지방선거 때까지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 지도부의 2년 임기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우 의원은 "우리가 2년의 임기를 보장받긴 했지만 그건 지난번 한동훈 지도부가 탄핵으로 인해 조기 사퇴하면서 일어난 것 때문"이라며 "진짜로 임기를 내년 8월까지 보장받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기를 완주할 경우 총선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그는 "내년 8월까지 임기를 하면 그다음 총선은 2028년 4월인데 그러면 실질적인 공천을 2028년 2월까지 마쳐야 하므로 6개월밖에 시간이 없다"며 "다음 지도부가 총선을 준비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서라도 우리 지도부의 역할이 끝났다는 것을 우리가 생각하고 다음 지도부를 위해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 때문에 사퇴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우 의원은 "그냥 선거 자체가 끝나서 지도부 역할이 실질적으로 종료된 것"이라며 "지도부가 잘했다고 생각하면 차라리 재출마해서 다시 평가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당내 분위기에 대해서는 사퇴론이 우세하다고 했다. 그는 "'사퇴해야 한다'가 다수인 건 확실한 것 같다"며 "(이유는 다르지만) 적절한 시기에 사퇴해야 한다는 데는 크게 공감대가 있는 상황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