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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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겸 방송인 홍진경이 논란에 휩싸인 후배 방송인 조세호를 두둔했다.

홍진경은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제작진에게 "요즘 악플이 많이 달린다"며 "그래서 오늘 챗GPT한테 물어봤다. 진짜로 '홍진경이 욕먹는 이유는?'이라고 물어봤다"고 털어놓으면서 친분이 있는 연예인들이 논란에 대처하는 모습을 칭찬했다.

홍진경은 AI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는데, 홍진경의 질문에 AI는 "솔직한 화법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또한 독특하고 예측 불가능한 캐릭터, 강한 존재감, 사업가 이미지가 강하게 느껴짐 등이 악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홍진경은 "최대한 반영할 건데 너무 힘들다"며 "가끔씩 그냥 태어난 게 죄인 거 같다. 죄송하다"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우울하다"며 "왜 이렇게 욕을 하는 거냐. 이런 걸 보면 우울해진다. 내가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욕먹으면"이라고 털어놓았다.

괴로운 심경에 "은퇴하겠다"며 "이제 할 말 다 하겠다"는 선언까지 했던 홍진경은 이후 "95% 편집해달라고 할 거 같다. 'PD님 나 그날 번아웃 상태였어, 한 번만 잘라줘'라고 할 거 같다"며 후회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어 "이게 나다"며 "다른 곳에서는 몰라도 내 채널에서만큼은 가감 없이 나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후 정선희 등 지인들과 만나 식사를 하던 홍진경은 "너무 큰 아픔을 겪었는데, 이상하게 사람들은 아픔을 겪은 언니를 공격하더라"며 "언니가 욕먹을 일이 아니었다"면서 정선희가 사별을 겪었을 당시 불거진 음모론과 논란을 언급했다.

정선희는 2007년 배우 안재환과 결혼했지만, 이듬해 사별했다. 안재환은 서울대 출신 배우로 주목을 받았고, 이후 많은 사업을 진행했지만 여러 채무로 자금난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홍진경은 "언니는 자기 인생도 갑자기 무너졌는데 거기다가 알 수 없는 욕까지 먹으니까 달팽이가 자기 집 안에 들어가듯이 들어갔다"며 "어떻게 해도 꺼낼 수가 없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조세호에 대해서도 "걔는 사람을 좋아하는 애고, 거절을 못한다"며 "보통 잘 모르는 사람들이 술 한 잔 하자고 하면 안 나가는데 걔는 그냥 사람 좋아하니까 '형님 형님' 한다. 그러다 사진 찍어달라고 하면 사진 찍어주고 그러다가 친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람이 뒤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른다"며 "(조세호한테) '네가 얘기 좀 해'라고 했더니, '죽어도 안 한다'고 하더라. '그냥 사람들이 알아줄 거다'라고 하더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조세호는 조직폭력배로 지목된 A씨와 친분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조세호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KBS 2TV '1박 2일' 등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조세호는 구체적인 범죄 혐의는 없으나 "최근 본인에게 제기된 오해와 구설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자숙의 의미로 하차를 결정했다.

홍진경은 "이번에 세호를 보며 느꼈다"며 "처신하는 데 있어서 너무 우아했다. 걔라고 안 억울했겠나. 그런데 가만히 있더라. 그야말로 흙탕물이 가라앉을 때까지 가만히 있는 걸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조세호의 대응을 치켜세웠다.

정선희는 "가만히 있는 게 가장 치열한 전쟁"이라며 "치고 나가고 싶은 스스로와 싸우는 것"이라고 동조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