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 먹고 그릇 샀어요"…핫플로 뜨자 외국인들 '바글바글'
한국 여행 '필수 코스' 되더니…요즘 다시 뜨는 '핫플'
MZ '감성 성지'로 부활한 남대문·명동
썸트렌드, 남대문·명동 언급량 분석
남대문·명동, 소셜 언급량 증가 추세
MZ '감성 성지', 외국인 필수 코스로
MZ '감성 성지'로 부활한 남대문·명동
썸트렌드, 남대문·명동 언급량 분석
남대문·명동, 소셜 언급량 증가 추세
MZ '감성 성지', 외국인 필수 코스로
한때 주춤했던 남대문시장과 명동 상권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는 데다 방송 콘텐츠에 노출된 맛집 수요에 그릇·꽃시장 같은 감성 쇼핑 수요가 맞물리면서다. 소셜 데이터에서도 두 상권의 화제성이 포착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소셜 데이터 플랫폼 썸트렌드는 최근 남대문시장·명동 핫플레이스 트렌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블로그에서 언급된 '남대문시장' 월 언급량은 지난달 8591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대비 30% 이상 많은 수준이다. 명동 블로그 월 언급량도 지난 3월 4만2068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난 수치다.
올 상반기 지표를 봐도 회복 흐름은 이어졌다. 남대문시장 블로그 언급량은 상반기 기준 4만84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4% 늘었다. 명동 블로그 언급량의 경우 16만1964건으로 2024년과 비교해 약 23% 증가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남대문시장 언급량은 1만4858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8%, 명동은 3만9457건으로 약 26% 늘었다.
남대문시장은 '현지인 감성'과 실용 쇼핑이 결합한 상권으로 재부상하는 추세다. 블로그 상위 연관어를 보면 맛집이 5995건으로 가장 많았다. 쇼핑은 2889건, 만두는 2505건, 웨이팅은 2434건, 호떡은 2286건으로 집계됐다. 갈치조림 1963건, 칼국수 1847건, 그릇 1317건, 아동복 1261건도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먹거리와 쇼핑이 동시에 소비되는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의미다. 가메골손만두, 야채호떡, 갈치조림, 칼국수 같은 먹거리뿐 아니라 그릇상가, 꽃시장, 아동복거리도 방문 목적지로 언급됐다. 특히 현대기물·박그릇 등 그릇상가와 꽃시장은 MZ세대 사이에서 '감성 쇼핑'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명동은 외국인 관광과 K-라이프스타일 소비가 맞물린 상권으로 떠올랐다. 명동 블로그 상위 연관어는 맛집이 4만4498건으로 가장 많았다. 분위기 3만4690건, 외국인 1만8586건, 웨이팅 1만4243건, 관광객 1만4135건이 뒤를 이었다. 또 칼국수 1만3467건, 데이트 1만3147건, 호텔 1만2360건, 디저트 1만1949건을 기록했다.
두 상권이 뜨는 이유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꼽힌다. 지난해 방한 외국인이 2000만명을 넘어선 뒤 명동·남대문이 외국인의 첫 소비 집결지로 다시 관심이 집중됐다는 것. 지난 4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은 156만명으로 1년 전보다 1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서울 카드 소비액은 1조1532억원으로 50.5% 늘었다. 관광객이 늘어난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소비도 크게 증가했는데 남대문과 명동이 이를 적지 않게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감성 쇼핑 수요도 상권 회복을 뒷받침했다. 남대문시장은 그릇상가, 꽃시장, 아동복거리 등으로 차별화되고 있다. 온누리상품권, 무료주차, 도매가격 등의 요인은 가성비 명소란 인식을 강화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K뷰티·약국 투어도 이들 지역의 화제성을 끌어올렸다. 명동의 경우 약국 56개가 언급됐고 남대문은 평화약국을 중심으로 한 '약국성지' 이미지가 형성됐다. 헤드스파·뷰티 시술 등이 관광 코스에 포함되면서 재방문을 유도하는 소비 구조도 만들어졌다는 분석이다.
소비자 반응에서도 이 같은 상권 변화 과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남대문시장 관련 블로그 글에서는 시장 데이트, 그릇 쇼핑, 골목 분위기, 외국인 방문 등이 반복적으로 언급됐다. 명동 관련 글에서는 코로나 시기 침체됐던 상권이 다시 붐빈다는 반응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체감했다는 내용이 확인됐다.
남대문시장 감성어에서도 긍정적 흐름이 강했다. 블로그 기준으로 '좋다'는 언급은 2645건, '맛있다'는 2399건으로 집계됐다. '다양한'은 1621건, '즐기다'는 1214건을 기록했다. '가능하다'(1262건), '유명하다'(1185), '구매하다'(1076건) 등도 포착됐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