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피스스튜디오 급락…중형IPO '비상'
공모가 2.1만원서 7900원 추락
스트라드비젼 IPO도 흥행 부진
스트라드비젼 IPO도 흥행 부진
대형 공모주 부재 속에서 시장의 기대를 모은 중형급 기업공개(IPO) 기업이 연이어 부진을 겪고 있다.
18일 패션 브랜드 기업 피스피스스튜디오 주가는 전날보다 7.95% 하락한 7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부터 하락세를 보이더니 9거래일 만에 공모가(2만1500원) 대비 63% 하락했다. 3046억원이던 시가총액도 1115억원까지 낮아졌다. 지난 4월 기업가치 5755억원으로 상장한 전기차 충전 기업 채비 역시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 올해 케이뱅크 이후 조 단위 IPO 대어가 사라진 가운데 공모주 시장에서 그나마 중형급으로 분류된 곳들이다.
상반기 코스닥 IPO 최대어로 주목받은 비전 AI 전문기업 스트라드비젼 역시 최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381.3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4월 채비(302대 1)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요예측의 질을 평가하는 지표인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2.8%에 불과했다. 투자자가 오랫동안 보유하기보다 상장 직후 차익 실현에 무게를 둔다는 의미다. 올해 IPO 기업 중 의무 보유 확약이 한 자릿수에 머문 건 채비, 피스피스스튜디오에 이어 스트라드비젼이 세 번째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수요예측을 한 져스텍은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상장 시총이 1506억원인 초정밀 모션 제어 전문기업 져스텍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해 경쟁률 1295 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신규 상장한 코스모로보틱스(재활로봇), 마키나락스(산업 AI) 등 시가총액 2000억원 안팎인 기업들의 주가 역시 대부분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높은 유통 가능 물량 비중도 중형급 IPO 기업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피스피스스튜디오와 스트라드비젼 등은 상장 직후 시장에 바로 풀릴 수 있는 주식이 전체 상장 예정 주식의 약 40%에 달했다. 상장 초기 물량 부담(오버행) 우려가 큰 상황에서 기관들이 더욱 신중해졌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공모 금액이 작아 리스크가 낮은 소형 공모주에 자금이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장기간 많은 자금이 묶이는 것을 원치 않는 기관도 늘었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18일 패션 브랜드 기업 피스피스스튜디오 주가는 전날보다 7.95% 하락한 7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부터 하락세를 보이더니 9거래일 만에 공모가(2만1500원) 대비 63% 하락했다. 3046억원이던 시가총액도 1115억원까지 낮아졌다. 지난 4월 기업가치 5755억원으로 상장한 전기차 충전 기업 채비 역시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 올해 케이뱅크 이후 조 단위 IPO 대어가 사라진 가운데 공모주 시장에서 그나마 중형급으로 분류된 곳들이다.
상반기 코스닥 IPO 최대어로 주목받은 비전 AI 전문기업 스트라드비젼 역시 최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381.3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4월 채비(302대 1)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요예측의 질을 평가하는 지표인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2.8%에 불과했다. 투자자가 오랫동안 보유하기보다 상장 직후 차익 실현에 무게를 둔다는 의미다. 올해 IPO 기업 중 의무 보유 확약이 한 자릿수에 머문 건 채비, 피스피스스튜디오에 이어 스트라드비젼이 세 번째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수요예측을 한 져스텍은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상장 시총이 1506억원인 초정밀 모션 제어 전문기업 져스텍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해 경쟁률 1295 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신규 상장한 코스모로보틱스(재활로봇), 마키나락스(산업 AI) 등 시가총액 2000억원 안팎인 기업들의 주가 역시 대부분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높은 유통 가능 물량 비중도 중형급 IPO 기업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피스피스스튜디오와 스트라드비젼 등은 상장 직후 시장에 바로 풀릴 수 있는 주식이 전체 상장 예정 주식의 약 40%에 달했다. 상장 초기 물량 부담(오버행) 우려가 큰 상황에서 기관들이 더욱 신중해졌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공모 금액이 작아 리스크가 낮은 소형 공모주에 자금이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장기간 많은 자금이 묶이는 것을 원치 않는 기관도 늘었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