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무비 미래 보려면 여기로"…신인 등용문 '미쟝센단편영화제' 개막
18일 오후 6시 CGV용산에서 개막식
엿새간 본선 경쟁작 44편 상영
엿새간 본선 경쟁작 44편 상영
칸의 선택을 받은 신예마저 갈증을 느꼈을 만큼,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단순한 단편영화 상영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다음 달 ‘호프’로 국내 관객과 만나는 나홍진부터 ‘군체’ 연상호, ‘벌새’ 김보라 같은 유수의 감독들이 본격적인 상업영화 전선에 뛰어들기 전 이곳에서 자신들의 영화적 미학을 선보였다.
젊은 영화인들의 인큐베이터로 잘 알려진 ‘제22회 미쟝센단편영화제’가 18일 오후 6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엿새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다. 2002년 첫발을 뗀 영화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후원사 지원 등이 끊기며 중단됐다가 4년 만인 지난해 재개됐다. 올해는 넷플릭스가 메인 후원사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영화제 수상작을 스트리밍한 데 이어 협력을 강화한 것이다.
영화제에 나서는 영화인의 면면도 화려하다. 윤가은·이옥섭·장재현·이종필 등 한국 영화를 이끄는 영화인 10인이 집행위원으로 영화제를 꾸렸다. ‘만약의 우리’의 김도영, ‘극한직업’의 이병헌,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 등 10인이 작품을 심사한다.
영화제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엔 1667편의 출품작 중 심사를 거쳐 44편이 관객과 만난다. 사회적 시선을 담아낸 ‘고양이를 부탁해(10편)’ 멜로·로맨틱의 ‘질투는 나의 힘(10편)’ 코미디의 ‘품행제로(8편)’ 호러·판타지의 ‘기담(8편)’ 액션·스릴러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8편)’ 등 다섯 개 섹션으로 라인업을 짰다. 지난 4일 상영 예매를 시작한 지 1시간여 만에 전회차 매진됐다.
본선에 오른 작품들은 대상, 최우수 작품상, 심사위원 특별상, 촬영상, 배우상, 관객상을 놓고 경쟁한다. 영화 애호가들에겐 대상 수상작이 나올지가 관건이다.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중 심사위원 만장일치가 나오는 작품에만 수여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스물한 차례 영화제가 열리는 동안 엄태화 감독의 ‘숲’ 등 단 네 차례만 대상이 수여됐다.
윤가은·이상근 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은 “어쩌면 요즘이야말로 더욱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는 감독들이 있다는 인상도 받는다”며 “미쟝센영화제가 새로운 감독들의 손을 잡아주는 첫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유승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