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 열리면 말해달라"…'올다르크' 향한 후원 움직임
황교안 "그녀가 뭘 잘못했나…무료 변호하겠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심으로 '올다르크' 변호사비 모금과 후원 필요성을 주장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법 위반을 막았는데 수사를 받는 게 말이 되냐. 이분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나"라고 적었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믿을 만한 변호사가 필요해 보인다. 혼자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게 해서 미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계좌 열리면 말해 달라. 돈을 빼뒀다"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누리꾼들도 다수 있었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역시 전날 해당 여성을 '애국 동지'라고 추켜세우며 공개 지원 의사를 밝혔다. 그는 "그녀가 뭘 잘못했나. 무료 변호하겠다. 다른 변호사들도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상에는 해당 여성을 잔 다르크에 빗댄 인공지능(AI) 이미지도 확산하고 있다. 갑옷을 입은 여성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나, 군중 앞에 선 여성을 묘사한 이미지가 공유되며 해당 여성을 '저항의 상징'처럼 우상화하고 있다.
'올다르크'라 불리는 여성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2-1번 출입구를 몸으로 막아선 인물이다.
당시 A씨는 성조기를 허리에 두른 채 경기장 내부로 진입하려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막았다. A씨는 약 2시간 동안 문 앞을 떠나지 않았다. 의원들이 설득을 시도했지만, 출입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A씨가 출입구를 막아선 장면은 현장 참가자들이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통해 온라인으로 퍼졌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A씨에게 '올다르크'라는 별칭을 붙이며 추켜세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 여성을 수사 대상으로 보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국제 경기 준비와 회계 업무 등을 위해 사무실에 들어가려 했으나 일부 시민들의 저지로 무산됐다는 것이 경찰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상황과 증거 자료 분석 등을 토대로 불법행위와 수사 대상자를 확인하고 있다"며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관련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A씨가 출입을 막아서면서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한 체육단체들의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피해액만 6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오상욱, 송세라 등 펜싱 국가대표 선수단은 인도 뉴델리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장비 확보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봉쇄 여파로 펜싱 칼과 재킷, 펜싱화 등 개인 장비를 제때 챙기지 못해 다른 선수들의 장비를 급히 빌려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대표 지원, 국제대회 준비, 종목단체 운영 등 핵심 업무가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며 "정부와 경찰은 체육단체의 피해를 엄중히 인식하고 조속한 사태 해결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