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동욱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사진=신동욱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갈등이 경찰과 정치권의 충돌로 번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서울경찰청을 항의 방문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12초 분량의 영상을 올리고 “경찰이 국회의원의 진입을 몸으로 막고, 이를 촬영하려던 보좌진의 목을 조르려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영상=신동욱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영상=신동욱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영상에는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이 한 국민의힘 보좌진의 손목을 잡고 밀친 뒤 목덜미 쪽으로 손을 뻗는 장면이 담겼다. 현장에서는 신 의원 등이 “뭐야 이거”라며 이를 제지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됐다.

신 의원은 “이것이 지금 천만 수도의 치안을 책임지는 서울 경찰의 현주소”라며 “국회의원 항의단에게도 ‘폭력 진압’을 하는 서울 경찰이 일반 국민에게는 어떻게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 방문은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의 전날 발언이 계기가 됐다. 박 청장은 정례간담회에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참여자를 향해 “아무 생각 없이 옆에서 불법 행위에 동조했다가 공범으로 적용될 경우에는 패가망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 의원은 이에 대해 “이에 국민의힘 국회의원 9명은 경찰의 강경 진압과 폭력 사태를 막고, 서울경찰청장의 ‘패가망신’ 망언에 항의하기 위해 서울경찰청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한 시간이 넘도록 서울경찰청장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강하게 반발했다. 정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2026년 대한민국에 이런 일이 가능한 건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서울경찰청 항의 방문 과정에서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이 우리 당 보좌진을 상대로 핸드폰을 빼앗으려 들면서 팔목을 비틀고, 목덜미를 잡는 등 폭력 행위를 자행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폭력 행위로서 강력 규탄하며, 당 차원에서 엄중히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도 전날 입장문을 통해 “참정권 침해를 호소하는 국민들을 대변하던 국민의힘 보좌진에 대한 부당한 물리력 행사이며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면서 경찰청장의 공식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경찰은 국민의힘이 주장한 물리적 충돌과 관련해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