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계류장에서 여객기가 이동하는 모습. 사진=뉴스1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계류장에서 여객기가 이동하는 모습. 사진=뉴스1
국제유가 하락세로 다음달 발권 국제선 항공권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가 이달보다 20% 이상 떨어진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발권 국제선 항공권에는 유류할증료 19단계가 적용된다. 이달에 적용된 27단계에서 8단계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

이번 인하는 7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인 5월16일~6월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MOPS)이 갤런당 338.3센트(배럴당 약 142달러)로, 한 달 전과 비교해 17.5% 내린 데 따른 것이다. 2개월 전(갤런당 511.21센트)과 비교하면 33.8% 인하한 금액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의 포트 로더데일-할리우드 국제공항에서 항공 연료 담당자가 유나이티드 항공 항공기에 제트 연료를 주입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연합뉴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의 포트 로더데일-할리우드 국제공항에서 항공 연료 담당자가 유나이티드 항공 항공기에 제트 연료를 주입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연합뉴스)
유류할증료는 중동전쟁 여파로 지난 5월 발권 기준 최고 단계인 33단계까지 치솟은 뒤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7월 편도 기준 유류할증료를 최소 4만6400원, 최대 34만4000원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이달 부과한 최소 6만1500원, 최대 45만1500원보다 각각 1만5100원(24.6%), 10만7500원(23.8%) 인하된 금액이다. 왕복 기준으로는 최소 3만200원, 최대 21만5000원이 절감된다.

최저 구간은 인천발 선양·칭다오·다롄·옌지·후쿠오카 노선에, 최고 구간은 인천발 뉴욕·댈러스·보스턴·애틀랜타 등 장거리 미주 노선에 각각 적용된다.

아시아나항공도 7월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최저 구간은 4만8500원으로 이달(6만8000원)보다 1만9500원(28.7%) 낮추고, 최고 구간은 27만5800원으로 이달(38만2800원)보다 10만7000원(27.9%) 인하한다.

다만 7월 유류할증료를 중동전쟁 영향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3월(편도 1만3500원~9만9000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3배 수준에 달한다.

항공업계는 유류할증료 인하로 여름 성수기 국제선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높은 유류할증료로 인해 단거리 노선을 제외한 중장거리 노선 예약률이 부진하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