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수요에 수출물가 11개월째 상승
수출물가 전월보다 0.3% 올라
D램·플래시메모리 급등세 지속
유가 하락에 수입물가는 0.3%↓
D램·플래시메모리 급등세 지속
유가 하락에 수입물가는 0.3%↓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출물가지수는 원화 기준 잠정치로 188.58을 기록했다. 4월 188.02보다 0.3% 오른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4월 7.5%에서 낮아졌지만,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4월 41.3%에서 5월 46.9%로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다랑어 등 어종 수요 증가 영향으로 전월보다 1.8% 올랐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1차금속제품을 중심으로 0.3% 상승했다.
특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의 수출물가지수는 5월 208.98로 집계됐다. 2010년 7월 217.32 이후 15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부 품목에서는 D램이 전월보다 7.6%, 플래시메모리가 19.5% 올랐다. 동정련품은 5.0%, 알루미늄판은 3.5%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D램은 259.7%, 플래시메모리는 223.0% 급등했다. 은괴는 149.4%, 제트유는 114.2%, 경유는 105.8% 올랐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수출물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4월 평균 1487.39원에서 5월 평균 1490.11원으로 0.2% 올랐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6.9%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5월 수입물가지수는 원화 기준 168.05로, 4월 168.49보다 0.3% 내렸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광산품과 석탄·석유제품 가격이 낮아진 영향이다.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1.0%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이 내렸지만 1차금속제품이 오르면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원유가 전월보다 1.9% 내렸고, 나프타는 7.5%, 경유는 19.2%, 부타디엔은 27.9% 하락했다. 반면 동정련품은 5.0%, 컴퓨터기억장치는 5.6%, 2차전지는 1.5% 올랐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5월 평균 배럴당 103.15달러를 기록했다. 4월 평균 105.70달러보다 2.4% 낮아졌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61.9% 오른 수준이다.
교역조건도 개선됐다. 5월 무역지수는 달러 기준 수출물량지수와 수입물량지수가 각각 작년 동월보다 14.7%, 5.2%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와 수입금액지수도 각각 56.8%, 21.3%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 상승 폭이 수입가격 상승 폭보다 커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18.7%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가 함께 오르며 36.1% 올랐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