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0년 뒤 가격이…" 폭탄 전망에 개미들 '술렁'
향후 100여 년간 비트코인 수익률이 연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비트코인 적정 가치는 거래 참여자가 빠르게 늘수록 높아지는데, 신규 발행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만큼 수익률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해석이다.

"비트코인 100년 뒤 가격이…" 폭탄 전망에 개미들 '술렁'
16일 미국 경제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 회사 수석칼럼니스트인 마크 헐버트는 암호화폐의 적정 가치 모델을 기반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2140년 무렵 12만달러(약 1억8151만원) 수준에 수렴할 것으로 내다봤다. 2140년은 비트코인 누적 발행량이 공급 한도인 2100만 개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다. 지금까지 발행된 비트코인은 2000만 개가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해 7월 14일 사상 처음 12만달러를 돌파했다. 같은 해 10월 6일 장중 12만6110달러로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지난 5일 6만429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를 두고 헐버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적정 가치 선으로 회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상자산 관련 법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된 작년 하반기에 가격이 지나치게 급등했다는 얘기다.

적정 가치 모델은 글로벌 채권 운용사 TCW그룹의 전 원자재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클로드 어브가 헐버트에게 처음 제안했다. 네트워크 가치가 해당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구성원 수의 제곱에 비례한다고 보는 ‘멧커프의 법칙’에 기반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네트워크 규모가 10% 증가하면 가치는 약 21%((1.1²-1)×100) 커진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은 ‘블록체인’으로 불리는 네트워크를 통해 발행 및 거래된다. 가상자산 가치 또한 참여자 수의 제곱에 비례해 커진다는 게 어브와 헐버트의 주장이다. 이들은 비트코인 누적 발행량을 네트워크 이용자 수의 대리변수로 사용했다. 발행 한도에 근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네트워크 증가율 둔화는 가치 상승률 둔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채굴 종료 시점인 2140년에는 개당 12만달러로 수렴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장기 수익률로 역산하면 연 0.6%에 불과하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