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네덜란드와 무승부…아시아 '무패 돌풍'
'오렌지 군단'에 맞서 2:2로 비겨
韓·카타르·호주 이어 승점 획득
韓·카타르·호주 이어 승점 획득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2-2로 비겼다. FIFA 랭킹 18위 일본은 ‘죽음의 조’로 불리는 F조에서 가장 까다로운 팀을 상대로 승점 1을 획득하며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귀중한 발판을 만들었다. F조에선 네덜란드, 일본, 스웨덴, 튀니지가 경쟁한다.
FIFA 랭킹 8위로 이번 대회 우승 후보군에 들어있는 네덜란드는 후반 6분 피르힐 판데이크의 헤더 선제골로 일본을 앞서나갔다. 하지만 일본은 실점 직후인 후반 10분 나카무라 게이토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네덜란드가 후반 19분 크리센시오 서머빌의 골로 다시 달아났지만, 일본은 후반 43분 가마다 다이치의 극적인 동점골로 또 한 번 균형을 맞췄다.
이번 월드컵 대회 초반 아시아 국가 돌풍의 중심에는 한국이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2일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그리스전(2-0 승) 이후 16년 만이다.
상승세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 이어졌다. ‘아시안컵 챔피언’ 카타르는 지난 14일 B조 1차전에서 유럽의 강호 스위스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2022년 대회에서 3전 전패로 탈락했던 카타르는 역대 두 번째 출전 만에 월드컵 첫 승점을 획득했다. 같은 날 D조의 호주(AFC 소속) 역시 튀르키예를 2-0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아시아 국가는 역대 최다인 9개 팀이다. 이란(G조)과 사우디아라비아(H조)가 16일, 이라크(I조)와 요르단(J조)이 17일, 우즈베키스탄(K조)이 18일에 각각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대회 초반 아시아 돌풍이 거세지면서,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역대 최다 토너먼트 진출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종전 최고 기록은 한국, 일본, 호주 3개국이 나란히 16강 무대를 밟았던 직전 카타르 대회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