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삼성에 특별…첨단분야 협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오른쪽) 등 이탈리아 기업인들과 첨단산업 분야 협업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탈리아의 과학 기술과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은 지난 1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현지 기업인들과 소통했다. 이 행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이탈리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렸다. 이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이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에 동행했다.

이 회장은 “이탈리아는 삼성에 특별한 국가”라며 “밀라노 가구쇼 등은 놀라운 영감의 원천이 됐고, 삼성의 최고디자인책임자(CDO)도 이탈리아 출신”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기업 간의 ‘밀착 협업’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회장은 “과학 강국인 이탈리아와 기술 혁신의 한국이 힘을 합치면 다양한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페라리, 스텔란티스 등 현지 기업과 협업해 모빌리티 부품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 회장은 행사에 앞서 비냐 CEO와의 인연에 대해 “삼성이 디스플레이를 납품한다”며 “(존 엘칸 페라리 회장은) 페라리 회장일 뿐만 아니라 스텔란티스와 미국 크라이슬러 회장”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는 점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페라리 사외이사를 맡았던 이 회장은 엘칸 회장과 27년 지기로도 알려졌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