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국민참여형 성장펀드 운용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국민참여형 성장펀드 운용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정부가 올해 3분기 중에 출시할 국민참여형 성장펀드 규모를 6000억원으로 확정했다.

14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국민참여성장펀드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5월에 출시된 국민참여성장펀드가 5영업일 만에 완판된 만큼 3분기 중 6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출시한 1차 국민참여성장펀드와 동일한 규모다. 1차 펀드와 마찬가지로 모집액의 20%인 1200억원을 후순위로 출자해 손실을 보전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의 직접투자 부문 예산 1500억원 중 400억원, 인프라투융자 부문 예산 4000억원 중 800억원을 활용할 것”이라며 “추가경정예산 없이도 3분기 중에 빠르게 2차 펀드를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당초 정부에서는 매년 국민참여성장펀드를 6000억원씩 출시해 5년간 3조원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투자금의 10~40%에 대한 소득공제와 9.9%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및 약 20%의 손실보전 혜택에 힘입어 지난달 1차 출시분이 모두 매진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민 분들의 수요가 많아 내년 출시분을 미리 내놓는 측면이 있다”며 “내년에도 국민참여성장펀드를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금융위는 국민참여성장펀드 자펀드 운용 실적이 좋은 자산운용사에 추가적인 인센티브도 제공하기로 했다. 30% 이상의 수익을 달성한 운용사에게 그 초과 수익분의 12%를 지급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금융 당국은 비상장사와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사에 신규 자금의 40% 이상을 공급하거나 비수도권 지역 투자를 40% 이상 달성한 운용사에 초과 수익의 16~20%를 제공하기로 했다. 국민성장펀드가 기술이 우수한 벤처기업이나 지방에 소재지를 둔 업체를 우대한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아울러 금융위는 자펀드별 수익률 공시를 의무화해 운용사별 경쟁을 촉진할 예정이다. 3년간 누적수익률이 좋은 운용사가 국민참여성장펀드 후속 사업에 응모할 때 서류평가를 면제하는 방식으로 우수 실적 자펀드 운용사를 우대할 방침이다. 실적이 좋은 자펀드 운용사에게는 한국산업은행이 추진하는 다른 정책성 펀드 사업에도 가점을 부여한다.
심우일 기자 goodwi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