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이 12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신임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체부 제공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이 12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신임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체부 제공
2년 가까이 수장 공백 사태를 겪어온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한류외전> 저자인 김윤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을 신임 원장으로 맞는다. 임기는 3년.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신임 콘진원장에 김 수석 연구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K콘텐츠가 세계적인 성공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신임 원장이 콘텐츠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K컬처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신임 원장은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부터 5년 간 정보기술(IT) 전문지 기자로 취재경력을 쌓은 뒤 2009년부터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서 17년 간 책임연구원, 선임연구원을 거쳐 수석연구원을 지냈다. 지난해부터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문체부는 김 신임 원장이 수출과 기업 육성 등 산업적 문법으로 콘텐츠를 다뤄온 연구자라는 점에서 정부의 K콘텐츠 육성 기조를 현장에 착근할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K콘텐츠의 글로벌 영토 확장과 금융 인프라 조성’을 골자로 한 연구 및 정부 자문을 수행해 온 ‘한류 노믹스’ 전문가라는 것이다.

콘진원은 K팝부터 패션, 게임, 방송·영상, 웹툰 등 K콘텐츠 산업 육성과 해외진출을 책임지는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올해 본예산만 7000억원이 넘는 대형 기관이지만, 전임 조현래 원장이 2024년 9월 임기 만료로 퇴임한 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

앞서 콘진원은 올 초 신임원장 공모를 진행했으나 최종 후보자 5인이 부적격 판정을 받으며 재공모를 진행했다. 당시 일각에서 이재명 대통령 공개지지 등 친여 성향 배우인 이원종씨가 유력한 신임 원장 후보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서승미 신임 국립국악원장(왼쪽)과 윤성천 신임 한국저작권보호원장. 문체부 제공
서승미 신임 국립국악원장(왼쪽)과 윤성천 신임 한국저작권보호원장. 문체부 제공
문체부는 이날 신임 국립국악원장에는 서승미 경인교대 교수를 인사혁신처 공모를 통해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년이다.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한 서 신임 원장은 국립국악원 출신 대금 연주자로, 최근 한국국악교육학회장에 선임되며 국악교육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국립국악원은 콘진원과 함께 장기간 기관장이 공석인 산하기관으로 지적돼 왔다.

신임 한국저작권보호원장에는 윤성천 전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이 임명됐다. 임기는 3년이다. 윤 신임원장은 문체부에서 저작권국장,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파견근무 등 저작권 정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라는 평가다.
유승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