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李대통령 '희생양' 발언에 "후회 역사 반복 안 돼"
李, 英 인터뷰서 ""나도 희생양 될 가능성 꽤 높다"
송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의 이코노미스트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 읽는 내내 가슴이 무거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공개된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민주화 이후 한국 대통령 상당수가 탄핵되거나 수감된 사실에 대한 질문에 자신 역시 같은 운명을 맞이할 가능성이 "꽤 높다"고 답했다.
송 의원은 "대통령께서 전직 대통령들의 탄핵과 구속의 역사를 언급하며 '나도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꽤 높다'고 말씀하신 대목에서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했다.
송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노무현 대통령을 떠나보낸 뒤,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반복해 들으며 가슴으로 울었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다"며 "세월이 흘러가도 그날의 상실은 아직도 제 마음, 우리 모두의 마음 한켠에 남아 있다"고 했다.
또 "그 아픔 앞에서 우리가 무엇을 배웠는지, 무엇을 경계해야 하는지,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다시 묻게 되었다"며 "분열이 남기는 상처가 얼마나 큰지, 우리는 이미 뼈아프게 배웠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분열은 우리를 강하게 만들지 못했다. 서로를 향한 비판과 지적도 과도해지고, 금도를 넘어갈 때 결국 더 큰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끼리 서로의 눈을 찌를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우리에게 부여한 책임은 분명하다. 갈등과 분열이 아니라 포용과 통합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라는 엄중한 명령"이라며 "저부터 깊이 돌아보고 반성하겠습니다. 통합의 힘으로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고, 국민의 삶을 바꾸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