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 가족 단위 관광객이 묵을 수 있는 숙박 시설이 문을 연다. 울산 남구는 버려진 해군 숙소를 고쳐 지은 숙소를 앞세워 장생포를 며칠씩 머무는 관광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울산 남구는 11일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 가족형 관광 숙박 시설인 ‘고래잠’ 공사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고래잠은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안에 남은 옛 해군 숙소를 사들여 새로 꾸민 곳이다. 건물은 지상 3층에 전체 면적 761.13㎡ 크기다. 방 크기는 모두 40㎡이며 총 11개 방으로 이루어졌다. 이 가운데 4곳은 방이 2개고 나머지 7곳은 방이 3개다.
4명이 하루 자는 데 드는 요금은 사람이 몰리는 성수기인 6~8월 평일 기준 7만원이다. 주말과 공휴일은 8만원이다. 비성수기 평일은 5만원이고 주말과 공휴일은 6만원이다. 고래잠 조성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돕는 남부권 광역 관광 개발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남구는 올해 1월 공사를 시작해 5월에 마쳤다. 시범 운영을 거쳐 이달 말부터 정식으로 문을 연다.
새 숙소는 고래문화마을 안에 있어 주변 관광 시설을 둘러보기 좋다. 남구는 고래잠이 문을 열면서 장생포가 눈으로 보는 관광을 넘어 며칠씩 머무는 관광지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장생포는 과거 국내 최대 고래잡이 중심지로 1980년대 중반까지 1년에 1000마리 안팎의 고래가 잡히던 곳이다. 고래잡이가 금지된 이후 침체기를 겪었으나 2008년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된 이후 새롭게 태어났다.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등 다양한 놀이 시설이 들어서면서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서동욱 남구청장(사진)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가 지역 명소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머무는 관광 도시로 완성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