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코스피지수가 10일 4.5% 넘게 급락해 다시 7700선으로 주저앉았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고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6.11포인트(4.52%) 내린 7730.82를 기록했다. 전날 8000선을 회복한 코스피는 이날 0.11% 하락 출발한 뒤 점차 낙폭을 키워 한때 750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에 오후 한때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도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6분께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64.65포인트(5.02%) 하락한 1223.15였다. 이에 3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가 울렸다. 앞서 전날 코스피가 급반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지 하루 만이고, 지난 8일 매도 사이드카 발동 이후로는 이틀 만이다.

이날 투자심리 악화는 미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97% 내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도 1.93% 떨어졌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재부각됐다. 미군이 자국 육군 소속 아파치 헬기 추락에 대응해 이란에 보복 공습을 감행하자 이란도 즉시 맞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7750억원, 2조267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4조864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9500원(6.06%) 내린 30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6만7000원(7.54%) 떨어진 204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외에 삼성전기(8.38%), SK스퀘어(6.78%), 삼성생명(6.36%), 현대차(5.79%), 삼성물산(5.01%), 기아(2.80%), LG에너지솔루션(2.77%)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하락했다. HD현대중공업(4.74%)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18포인트(1.67%) 내린 951.63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0억원, 110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1170억원어치 순매수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1원 오른 1524.2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