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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李 순방 환송 '정청래 패싱' 논란에 "당이 더 바쁠 때"
서울공항 배웅에 與 지도부 이례적 불참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9일 오후 청와대 사랑채에서 진행된 이 대통령 1주년 기념 전시 개막식 후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의 환송 행사 불참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밝혔다.
강 실장은 "사실 부실 투표라는 문제를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환송을 위해 우르르 나가기보다는 최소한으로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이 더 바쁠 때"라며 "국회가 하는 역할이 많을 때다. 알다시피 입법부의 역할이 되게 중요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강조했다.
선관위 관련 입법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는 "물론"이라며 "지금 입법부가 역할을 해줘야 할 때이고, 환송하는 것보다 그게 더 중요할 때란 인식이 발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8박 9일 유럽 순방길에 올랐다. 서울공항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이 대통령을 직접 배웅했고 여당 지도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 대표는 취임 이후 이 대통령의 주요 순방 때마다 환송 행사에 참석해왔다는 점에서 정치권에서는 이번 불참을 두고 여러 해석이 제기됐다. 특히 여당 지도부가 대통령 출국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전날 이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발언과 맞물려 당청 관계 변화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이겨야 할 곳을 졌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다르다", "최소한의 성공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서울시장 선거 패배 등 선거 결과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