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이동하고 있다. 2026.6.9 /사진=연합뉴스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이동하고 있다. 2026.6.9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 환송 행사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불참하면서 '정청래 대표 패싱' 논란이 일자 청와대가 "인원 최소화 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9일 오후 청와대 사랑채에서 진행된 이 대통령 1주년 기념 전시 개막식 후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의 환송 행사 불참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밝혔다.

강 실장은 "사실 부실 투표라는 문제를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환송을 위해 우르르 나가기보다는 최소한으로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이 더 바쁠 때"라며 "국회가 하는 역할이 많을 때다. 알다시피 입법부의 역할이 되게 중요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강조했다.

선관위 관련 입법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는 "물론"이라며 "지금 입법부가 역할을 해줘야 할 때이고, 환송하는 것보다 그게 더 중요할 때란 인식이 발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8박 9일 유럽 순방길에 올랐다. 서울공항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이 대통령을 직접 배웅했고 여당 지도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 대표는 취임 이후 이 대통령의 주요 순방 때마다 환송 행사에 참석해왔다는 점에서 정치권에서는 이번 불참을 두고 여러 해석이 제기됐다. 특히 여당 지도부가 대통령 출국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전날 이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발언과 맞물려 당청 관계 변화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이겨야 할 곳을 졌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다르다", "최소한의 성공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서울시장 선거 패배 등 선거 결과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