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생활비 안 주더니…" 결혼 10년차 주부의 '하소연'
6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10년 차, 시댁 집 문제와 생활비 문제로 마음이 너무 지쳤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혼전임신으로 결혼해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가 어릴 때는 3~4년간 가정 보육을 하며 남편에게 생활비로 월 70만원가량을 받았다. 하지만 A씨가 일을 시작한 뒤부터 남편은 생활비를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역 특성상 일자리가 많지 않고 육아로 경력이 단절돼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이어가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단기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생활비를 스스로 충당해왔다고 설명했다.
갈등은 시댁 문제와 맞물리며 더 커졌다. A씨는 "집 문제로 힘든 와중에 시댁 식구들은 우리가 시부모님께 생활비를 드리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긴다"며 "남편도 본인이 돈을 번다는 이유로 시댁에 자주 돈을 드리고 방문도 잦다"고 했다.
A씨는 현재 거주 중인 집과 관련해서도 시부모가 살던 집을 비워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럴 수 있다"면서도 "부모를 챙기는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아니지만 친정에는 명절이나 생신 외에는 거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시댁에만 지속적으로 돈이 들어가는 것이 서럽다"고 토로했다.
다만 A씨는 남편이 집안일과 육아를 전혀 외면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사람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라면서도 "시댁 문제만 나오면 내가 계속 뒤로 밀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고 경제적으로도 불안한데 시부모님 생활비까지 당연하게 요구받는 상황이 너무 버겁다"며 "요즘은 우울감도 심해졌고 아이를 돌보는 것조차 힘들 때가 있다"고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의 상황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남편은 생활비도 안 내는데 아내는 아이도 키우고 경제적인 부분까지 스스로 해결하고 있다"며 "당사자는 더 큰 자괴감이 들 것 같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생활비를 주지 않는 남편이 가장 큰 문제", "시댁 생활비보다 먼저 부부의 가계 상황부터 투명하게 공유해야 한다", "이혼 후 양육비만 받아도 지금보다 낫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