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들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백화점 업계가 억대 성과급을 받은 대기업들의 낙수 효과까지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계열 분리가 된 이마트 산하의 스타벅스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큰 손들이 대거 몰리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 모습입니다.

산업부 이서후 기자와 자세히 살펴봅니다.

이 기자, 국내 백화점 매출이 전반적으로 늘었잖습니까. 올해 실적 기대감이 큰 배경은 뭡니까.

<기자>
최근 국내 증시 호황과 함께 자산가격 상승, 외국인 매출 급증 등이 맞물려 올해 1분기 국내 백화점 3사는 모두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경신했습니다.

이중 신세계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어나면서 매출 성장률로는 경쟁사들을 제쳤습니다.

외국인 관광 확대가 단순 트래픽 증가를 넘어 실질적인 객수와 객단가의 상승으로 연결됐습니다.

같은 기간 신세계 명동 본점에서는 전체 매출의 28.4%가 외국인 고객에게서 나왔고, 외국인 매출은 같은 기간 141%나 뛰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내소 소비 회복과 인바운드 관광 확대로 인해 백화점 업계의 호실적이 올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신세계 백화점 매출이 유독 늘어난 게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직원들 덕이라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최근 반도체 업계 호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억대 성과급을 받았잖습니까.

해당 기업들의 사업장 인근에 위치한 경기 남부 백화점들이 그 수혜를 톡톡히 본 겁니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성과급이 지급된 직후 지난 2월부터 5월까지의 신세계백화점 사우스시티 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7.8%나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초고가 럭셔리 주얼리(반클리프 아펠·다미아니·불가리 등)의 매출 신장률은 무려 205.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코스피 지수 상승과 주요 기업 성과급 등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면서 대부분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어 "하반기에도 경제 관련 다양한 변수가 있겠지만 매출 호조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최근 불거진 스타벅스 논란이 신세계의 백화점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이네요.

스타벅스와 대주주인 이마트는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고요.

<기자>
'탱크데이' 논란 이후 본격화된 불매 운동으로 인해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의 주간 매출이 100억원 이상 감소하며 당장 이마트 2분기 연결실적에는 타격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데이터 조사기관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논란이 불거진 5월 18일 이후 5월 25일~5월 31일까지 스타벅스의 주간 카드 결제액은 214억6천만원 기록했습니다.

이는 논란 이전인 5월 11일~17일 주간 결제액(321억6천만원)보다 33.3%(107억원) 가량 감소한 수치인데요.

앞서 지난달 26일 정용진 회장의 대국민 사과 발표 당시 신세계그룹은 질의응답을 통해 "스타벅스에서 굉장히 많은 매출 감소가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죠.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홈플러스 37개 핵심 점포 폐점 등 산업 내 경쟁 구도가 이마트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형마트 심야배송 관련 규제 완화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마트의 상승 여력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이서후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이유신, CG:김선영


이서후기자 after@wowtv.co.kr
스타벅스 이긴 성과급…신세계는 신고가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