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 중 시민에게 치킨과 감자튀김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 중 시민에게 치킨과 감자튀김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약 7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으면서 인공지능(AI) 업계뿐 아니라 온라인상에서도 황 CEO의 예상 동선과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모인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만찬 회동 장소에도 시선이 쏠린다.

5일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3월2일~6월4일) '젠슨황' 검색량은 전날 '100'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일정 기간 내 검색량이 가장 많은 날을 '100'으로 놓고 상대적 수치를 표시한다. 황 CEO 방한 하루 전 저녁 만찬 회동 장소 등을 둘러싼 각종 추측이 이뤄지면서 검색량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황 CEO와 국내 기업 총수들 간 만찬 회동 장소는 당초 서울 성수에 있는 한 프랜차이즈 삼겹살집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삼소(삼겹살·소주)'를 즐길 것이란 소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심으로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후 서울 홍대·을지로 등으로 장소가 변경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황 CEO가 공항에서 이동하는 경로, 식당 주변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홍대에 있는 한 삼겹살집으로 최종 확정됐다.

네이버상에서 검색량이 집중되기 시작한 날은 지난 2일로, 당시 황 CEO에 관한 언론 보도가 쏟아졌다. 방한 중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에 출연한다는 사실과 그의 동선을 추적하는 사이트가 출시됐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국내 주요 기업 총수뿐 아니라 김택진 엔씨 대표와 회동하는 소식도 전해졌다.

구글 트렌드를 통해 '젠슨황' 검색량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10월 방한 때보다 더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주간 검색량이 100을 기록하면서 작년 방한 당시 기록(50)을 2배 웃돌았다.

화제성은 기대감으로 나타났다. 소셜 데이터 플랫폼 썸트렌드 집계를 보면 검색어 '젠슨황'에 관한 긍정적 언급량은 65%로 조사됐다. 긍정비율이 가장 높은 날은 황 CEO 관련 소식이 쏟아졌던 지난 2일이다. 지난달 5일부터 전날까지 한 달간 황 CEO와 관련해 가장 많은 언급량을 기록한 단어는 '기대'였다. 이어 '강제', '화제', '주목받다'는 등의 긍정단어가 딸려나왔다.

황 CEO 방한 일정에 맞춘 동선을 추적하는 사이트에도 전날 기준 누적 방문자 수가 5만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오전 현재 7만명대로 늘어난 상태다.

화제성과 기대감은 한때 국내 주식시장을 들썩이게 했다. LG전자·네이버 등 황 CEO와 만남이 예정된 기업의 경우 지난주 주가가 급등하다 최근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이날 황 CEO 방한에 맞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 등 관련 업계에서도 황 CEO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만찬 회동에선 고대역폭메모리(HBM),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분야에 관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만찬 회동에선 황 CEO 등이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만나 소통할 가능성도 있다. 회동 장소가 홍대입구역 인근 번화가인 만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어서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깐부치킨'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 회장 등과 만난 당시에도 시민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며 소통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