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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태양 보며 '무한동력'…우주에 데이터센터 100만대 돌린다
월드 선데이
스페이스X, 핵심 사업으로 추진
데이터센터에 태양광 패널 결합
우주서 발전 땐 지구의 8배
영하 270℃…열 처리도 쉬워
스페이스X, 핵심 사업으로 추진
데이터센터에 태양광 패널 결합
우주서 발전 땐 지구의 8배
영하 270℃…열 처리도 쉬워
우주 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전력을 자체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 표면과 달리 우주는 날씨, 습도 등 환경 영향을 받지 않고 태양광발전이 가능하다. 같은 면적의 태양광 패널이라도 우주에서는 에너지 생산이 여덟 배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여명-황혼 태양동기궤도(SSO)를 따라 돌면 하루 종일 에너지를 생산해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는 것도 가능하다. 원자력발전소 한 곳당 전력을 1GW 정도 생산하는 점을 감안할 때 우주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면 원전 100개를 짓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우주 데이터센터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의 공동창업자 필립 존스턴은 “오늘날 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제약은 에너지”라며 “우주에서는 에너지 생산을 위한 걸림돌이 훨씬 줄어든다”고 말했다.
우주 온도가 매우 낮다는 것도 장점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운용 지역 지표 온도를 평균 약 2도 올릴 정도로 뜨거운 열을 내뿜는다. 데이터센터가 차가운 우주에 있다면 보다 쉽게 열을 관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발전으로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려면 넓은 태양광 패널이 필요하다. 1GW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선 4~5㎢ 넓이의 패널이 있어야 한다. 여의도(2.9㎢)의 1.5배에 이르는 크기다. 스페이스X가 공개한 ‘AI Sat Mini’는 100킬로와트(약 0.0001GW)급 데이터센터로 900㎡ 크기의 태양광 패널을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반도체 물질로 빛을 흡수하는 ‘페로브스카이트 구조’ 태양전지 등이 연구개발되고 있다.
온도가 낮더라도 지구에서와 같이 바로 냉각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우주는 진공 상태여서 열을 전달할 매개 물질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별도 방열판을 갖춰 대류와 전도 대신 복사를 통해 열을 방출해야 한다. AI Sat Mini는 약 100㎡ 크기 방열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데이터센터 핵심 부품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10㎜ 두께 알루미늄을 활용하면 5년간은 방사선을 성공적으로 막을 수 있는 것으로 구글 실험을 통해 증명됐다. HBM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100만 개에 이르는 데이터센터를 우주 공간에 설치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이 과정에서 스타십 등 스페이스X의 재활용 가능 로켓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위성 여러 기를 같은 궤도에 올릴 때는 한꺼번에 발사한 뒤 순차적으로 사출하는 라이드셰어(rideshare) 방식을 활용한다”며 “각 위성이 궤도에 오른 뒤 제어용 추력기를 사용해 상호 간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 V3’를 통해 모형 위성 20기와 스타링크 위성 2기 등 22기를 한 번에 우주 공간에 올린 바 있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