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유튜버도 반했다…美마트 뚫은 '유타컵밥 신화' 송정훈 [인터뷰]
'유타컵밥 신화' 송정훈 코리안브로스 대표 인터뷰
美 지역 마트 400곳 입점…월마트·타겟 진출 앞둬
미스터비스트 협업 후 인기↑…K푸드 현지화 승부수
美 지역 마트 400곳 입점…월마트·타겟 진출 앞둬
미스터비스트 협업 후 인기↑…K푸드 현지화 승부수
송 대표는 2일 한경닷컴과에 "미국 소비층에 대한 이해도는 누구보다 자신 있었다"며 코리안 브로스 도전기를 밝혔다.
송 대표는 미국 유타주에서 한식 브랜드 '유타컵밥'을 키운 창업자다. 2013년 푸드트럭 한 대로 컵밥 사업을 시작해 연매출 600억원 규모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2022년에는 미국 ABC 창업 투자 프로그램 '샤크탱크'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코리안브로스는 지난 1월 정식 론칭한 케이푸드 브랜드로 현재는 떡볶이를 중심으로 한 간편식 라인업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오리지널·치즈·스파이시 치즈 떡볶이컵을 비롯해 서울 소바 누들, 김치 우동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코리안브로스는 론칭 이후 미국 전역의 지역 마켓 체인점 약 400곳에 입점했다. 오는 3분기 말에는 미국 전국 대형마트인 월마트와 타깃 입점도 앞두고 있다.
그는 매장 밖에서도 미국 소비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한국 음식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2024년 첫 테스트 제품을 만들어 아마존에서 판매한 것도 이 같은 판단에서였다.
초기 반응은 예상보다 빨랐다. 해당 제품은 판매 시작 3개월도 안 돼 아마존 떡볶이 카테고리에서 '오버롤 픽'(Overall Pick)으로 선정됐다. 송 대표는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했다. 송 대표는 "1년에 걸쳐 품질을 보완하고 브랜딩을 강화한 뒤 지난 1월 코리안브로스를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 공략의 핵심은 현지화였다. 한국 음식을 단순히 수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미국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와 메시지로 다시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코리안브로스는 떡볶이의 식감과 패키지 디자인을 현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개선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떡볶이의 떡을 짧은 국수(Short Noodle)로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후다. 이 같은 전략이 최근 유통망 확대 성과로 이어진 것.
코리안브로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낯선 외국 음식으로 느껴질 수 있는 한국 음식을 이벤트와 콘텐츠로 풀어내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방식이다. 제품을 단순히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음식에 대한 장벽을 낮추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구독자가 약 5억명에 달하는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와의 협업은 브랜드 인지도 확산의 계기가 됐다. 미스터비스트와 약혼자가 코리안브로스 제품을 맛보며 "너무 맛있다"고 한 영상이 공개된 후 일부 지역 마트에서 재주문이 이어지며 관심이 판매로 연결됐다.
미국 내 케이푸드 시장도 커지고 있다. 한류 확산과 함께 케이치킨(K-Chicken) 케이핫도그(K-Hot Dog) 김치 등 한국 음식 소비가 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 음식이 미국 전역에서 일식, 중식, 베트남 음식만큼 보편화됐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 송 대표는 이 틈을 잠재력으로 읽고 있다.
송 대표는 "한류 덕분에 미국에서 케이푸드 인기가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한국 음식에 대한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한국 음식을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다. 오히려 그 점이 너무 훌륭한 기회"라고 짚었다.
코리안브로스는 한국 음식이 생소한 지역까지 시장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송 대표는 "미국에서 한국 음식을 대표하는 브랜드라고 하면 사람들이 코리안브로스를 떠올리게 하고 싶다"며 "아시안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뿐만 아니라 보수적인 미국 현지 지역에서도 기반을 다져 미국 전체 시장에서 더 높고 넓게 성장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