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산성눈' 문제 제기…김영신 전 연합뉴스 출판국장 별세
1990년 2월 1일에 송고된 '폭설, 산성비 피해 확산시켜'라는 기사로 산성눈의 문제점을 환기, 같은 해 최은희 여기자상을 받은 김영신(金英信) 전 연합뉴스 출판국장이 1일 오후 2시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3세.
1943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난 고인은 군산여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65년 조선일보에 들어가며 30여년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1975년 합동통신으로 옮겼다가 1980년부터 연합통신(현 연합뉴스)의 일원이 된 뒤 주로 생활부, 문화부에서 여성 지위 향상이나 환경보전 이슈에서 예리한 필봉을 휘둘렀다.

특히 1989년 초 '이런 것은 고치자' 시리즈 기사로 생활 주변에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비합리적인 관습, 의식, 제도 등을 고발했고, 1989년 8월에는 상수원 오염사태가 터지자 계도성 기사를 썼다.

1990년 1월 말∼2월 초 폭설이 내리자 '폭설, 산성비 피해 확산시켜' 기사로 "쏟아지는 폭설은 산성비의 피해를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보인다.

대기오염이 몰고 오는 산성비는 그 형태가 비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겨울에는 '산성눈'으로, 봄 가을에는 '산성안개'로 변하기 때문이다"라고 경고했다.

최은희 여기자상 심사위원회는 고인이 시리즈 '이런 것은 고치자'(1989년), '산성눈의 피해'(1990) 등의 보도를 통해 여성 지위 향상과 환경보전에 노력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연합통신 생활부장, 문화부장, 뉴스속보부장, 조사부장을 거쳐 연합뉴스 논설위원, 출판국장을 역임했다.

1994∼1996년 한국여기자클럽 회장, 1994∼1998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1996∼1999년 정무2장관실(현 여성가족부) 성차별개선위원, 1996∼1998년 서울시 서울여성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여성 지위 향상에 힘쓴 공로로 1998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

2001년 퇴직 후 세종대·가천대에서 강의했고, 학교법인 의화학원(군산 대성중) 이사장을 지냈다.

저서로 '주요 선진국의 여성정책과 남녀평등법 제도'(2000)를 남겼다.

유족은 2남1녀(양석용<S&T시스템 이사>·양지용<니코BNC 근무>·양준용<키미아비전 대표>)와 사위 원종호(YTN 부국장)씨 등이 있다.

빈소는 고려대안암병원 장례식장 205호실(2일부터 201호실), 발인 3일 오전 5시. ☎ 02-923-4442


※ 부고 요청은 카톡 okjebo, 전화 02-398-3000, 이메일 , 팩스 02-398-3111(확인용 유족 연락처 필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