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생각의 반격'…"질문·해석·판단은 인간의 몫" [김영헌의 마중물]
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이 책은 한국초지능협회(KASIA) 회원을 중심으로 대학 교수, 기업체 대표 및 임원 공장장 팀장, 전략 및 리더십 전문가, 데이터 거래사, 편집디자인 프리랜서, 감성이미지연구소장, 취업진로센터 책임자, 전직 국회의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33인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각자의 자리도 다르고 살아온 결도 다른 저자들이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각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만들어낸 책이다.
저자들은 '인간의 생각은 끝내 외주화할 수 없다는 것'과 질문하고 해석하고 판단하는 힘이야말로 끝까지 인간의 몫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이에 인간과 AI가 함께 진화하는 시대에 인간이 끝까지 지켜야 할 <인간의 사고 주권 선언문>을 만들어냈다. 이 선언은 다섯 가지로, 다음과 같다.
하나, 우리는 질문의 주권을 지킨다. AI는 수많은 답을 제시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을 물을지는 인간이 정해야 한다. 질문은 사고의 시작이며 본질을 여는 힘이다. 우리는 더 깊은 질문을 선택할 것이다.
하나, 우리는 해석의 주권을 지킨다. AI는 데이터를 정리하고 패턴을 분석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의미를 삶과 사회의 맥락에서 해석하는 일은 인간의 몫이다, 우리는 AI와 답을 검토하고 다시 해석하는 힘을 기를 것이다.
하나, 우리는 판단의 주권을 지킨다. AI는 가능성을 제안하고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최종 판단은 인간에게 있어야 한다. 판단은 기준이며 윤리의 실천이다. 우리는 속도보다 바른 판단을 선택할 것이다.
하나, 우리는 책임의 주권을 지킨다. 기계는 계산할 수 있어도 책임질 수 없다. AI는 실행을 도울 수 있지만 결과의 무게는 인간이 감당해야 한다. 우리는 자동화를 활용하되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다.
하나, 우리는 의미의 주권을 지킨다. AI는 생산성과 효율을 높힐 수 있다. 그러나 삶의 목적과 일의 의미를 대신 정할 수는 없다. 우리는 데이터 너머에 인간의 경험과 삶의 맥락을 세울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질문, 해석, 판단, 책임, 의미의 모든 사고 주권이 궁극적으로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것임을 선언한다.
이 같은 인간의 사고 주권 선언문은 얼마 전 <AI가 답하는 시대, 인간은 무엇을 질문할 것인가?>란 주제의 KASIA 포럼에서 <생각의 반격> 공저자와 추천사를 써준 인사들 모두 함께 낭독했다. 한국산업은행회장을 지낸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는 포럼 축사에서 “AI가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앞으로 우리는 문제발견 능력, 판단 및 책임지는 능력, 인간문제해결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글과컴퓨터 대표를 역임한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은 격려사에서 “지금의 상황은 인류가 비로소 양적 성장을 멈추고 질적 성숙으로 넘어가는 전환기다. 이 전환은 단순히 경제구조의 변화가 아니라 삶의 목적 자체를 다시 묻는 일이다. 돈이 나를 지켜주지 못할 때, 기술이 모든 문제를 풀어주지 못할 때, 우리는 무엇으로 자기 삶을 지탱할 것인가?”‘라는 화두를 던졌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미라워즈 대표 송경모 박사는 “정답이 쉬어진 시대, 질문은 왜 어려워졌는가? 라는 화두를 던지며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질문의 감각을 유지하는 인간 고유의 사유 능력을 강조했다. 소크라테스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질문의 역사적 맥락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필자는 <생각의 반격> 책에서 피터 드러커의 감동적인 명언 <20세기의 위대한 리더가 위대한 답을 주었다면, 21세기 위대한 리더는 위대한 질문을 해야 한다>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번역했다. AI이전 시대의 리더는 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였다면, AI 이후 시대 리더는 질문을 통해 사람을 성장시킨다.>
AI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본질적인 핵심 질문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존재인가?
-우리 공동체의 목적의식은 무엇인가? 우리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옳은가?
-나는 공동체의 성장과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리는 무엇으로 인간다움을 지킬 것인가?
-우리가 끝까지 붙들고 가야 하는 화두는 무엇인가?
AI가 답을 주는 시대 우리의 질문은 더욱 중요해졌다. 깊이 있고 본질적인 질문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리더는 질문을 통해 조직 구성원의 생각을 자라게 하고 그들이 스스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것이 AI시대 리더의 사명이다.
<한경닷컴 The Lifeist> 김영헌 경영자 전문코치, 경희대 경영대학원 코칭사이언스 전공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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