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18일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문경덕 기자
지난 3월18일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문경덕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을 마련한 가운데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다시 한마음으로 함께 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장기간 이어진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수습하고 조합원 찬반 투표 전 내부 결속을 당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이날 DS부문 임직원들에게 보낸 담화문에서 "노동조합과 회사는 2026년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며 "장기간 이어진 협상 과정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업무에 최선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록 협상 과정에서 이견도 있었지만 회사를 위하는 마음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협상 과정에서 임직원들이 느꼈을 우려도 언급했다. 전 부회장은 "협상 과정에 걱정과 실망도 적지 않으셨을 텐데 그 부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노조와 조합원들을 향해서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전 부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잠정합의를 이끌어 낸 노동조합과 조합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삼성전자 노사의 잠정 합의안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가결돼야 확정된다. 전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이번 잠정 합의안은 앞으로 조합원 여러분의 의사를 모아가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며 "회사와 구성원의 미래를 위해 다함께 뜻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번 담화문은 잠정 합의 이후 내부 갈등을 봉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전 부회장은 "이제 중요한 것은 갈등의 시간을 뒤로하고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아 나아가는 일"이라며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한다면 우리는 다시 한 번 더 큰 도약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책임도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회사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더욱 책임감을 갖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임직원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귀 기울이면서 보다 나은 근무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