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데 가자" 정용진 사과에도 '탈벅' 조짐…매장은 '텅텅' [현장+]
강남 스타벅스도 '한산'
직장인 몰리던 강남역 일대 매장, 빈 좌석 속출
5·18 당일 '탱크·책상에 탁' 문구 후폭풍 지속
강경한 여론에 이마트 장중 9만원선 붕괴
직장인 몰리던 강남역 일대 매장, 빈 좌석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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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점심 시간대 서울 강남역 인근 스타벅스 주요 매장 5곳을 둘러본 결과, 대부분 매장에서 빈 좌석이 다수 확인됐다. 이 매장들은 강남역 인근 직장인과 유동 인구 수요가 몰려 평소 점심시간에는 좌석을 잡기 어렵고 테이크아웃 고객이 대기할 공간마저 부족한 곳들이다.
반면 매장 앞에서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60대 여성 일행이 스타벅스 매장에 들어가려다 일행 중 한 명이 "다른 곳으로 가자"고 말해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여성은 "과거에야 내막을 잘 몰랐으니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기도 했다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지 않으냐"며 "사과문 이전에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이런 일을 벌인 것 자체가 문제다. 서울 한복판에서 6월항쟁을 직접 겪기도 했던 만큼 다시 (스타벅스를) 이용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사과문을 냈다. 정 회장은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를 이날 곧바로 해임한 뒤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이라며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사회 공동체에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인 금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희화화를 예시로 들며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그럴 수 있나"라면서 "공개된 장에서 책임 있는 인사들이 조직적, 체계적으로 만행을 저지른다. 그게 어떻게 인간사회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이번 사태 파장은 스타벅스를 넘어 신세계 계열사 전반으로 확장할 조짐도 보인다. 온라인상에서는 스타필드, 이마트, 노브랜드 버거,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 계열 브랜드 목록이 '불매리스트' 형태로 공유되고 있다. 다만 신세계백화점은 2024년 이마트와 계열 분리돼 이번 스타벅스 논란과 직접적 관련은 없다.
불매 여론은 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이마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13% 내린 8만8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마트는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인 SCK컴퍼니 지분 67.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날 1.82% 하락 출발한 이마트 주가는 장중 한때 5% 넘게 급락하며 9만원 선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