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만전자·400만닉스 간다"…올해 '1만피' 전망 잇따라 [분석+]
코스피 급락에도 증권가 "상승 여력 충분"
하나·KB증권, 코스피 상단 1만선 제시
JP모건, 삼성·SK하이닉스 목표가 상향
노무라 "59만전자·400만닉스 가능"
하나·KB증권, 코스피 상단 1만선 제시
JP모건, 삼성·SK하이닉스 목표가 상향
노무라 "59만전자·400만닉스 가능"
하나증권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예상 상단을 기존 8470에서 1만380으로 22%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힘입어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향된 데 따른 것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를 지난해 말 330조원에서 올해 2월 457조원으로 높인 데 이어, 이번에는 689조원까지 상향했다. 내년도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도 853조원으로 대폭 올렸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1년 전보다 33% 급증한 189조원 규모였다. 메모리 슈퍼 호황이 이어지면서 올해 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0년 이후 코스피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9.96배다. 내년 순이익을 연말까지 선반영한다고 가정하면 코스피 시가총액은 8499조원(853조원X9.96배) 수준으로 불어난다. 이를 지수로 환산하면 1만380에 해당한다는 게 하나증권의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PER 상승(재평가)을 전제하지 않더라도 현재 이익 추정치가 실현될 경우 코스피는 1만선 진입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iM증권도 하반기 코스피 밴드 상단을 9500으로 제시했다. 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과 물가 부담에도 AI 투자 사이클과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이 국내 증시 이익 전망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iM증권은 이날 "하반기 코스피 밴드는 7300에서 9500으로 제시한다"며 "반도체 중심 이익 전망치 상향이 끊임없이 지속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875조원, 내년은 1200조원 수준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증권사들의 전망에는 메모리 슈퍼 호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낙관론이 계속될 것이란 전제가 깔려 있다. 해외 증권사도 이 전망에 동조하고 있다. JP모건은 "메모리 수요가 단순 경기순환을 넘어 구조적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48만원과 300만원으로 높여잡았다. 일본 노무라증권도 '59만 전자' '400만 닉스'가 가능하다는 파격 전망을 내놨다. 노무라증권은 그 근거로 향후 5년간 메모리 수요는 수천 배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5~6배 확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구조적인 공급 부족이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이날 SK하이닉스 목표가를 320만원까지 올려잡았다. 국내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증권가의 '1만피'는 계산 가능한 숫자지만 동시에 낙관적 전제를 모두 충족해야 하는 시나리오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글로벌 국채 금리 급등으로 할인율 부담이 커진 점을 감안하면 과거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9.96배를 그대로 적용하는 건 다소 낙관적인 가정이라는 얘기다. 더구나 내년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 853조원은 반도체 사이클을 전제로 한 만큼 메모리 가격이 꺾이지 않는 게 관건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