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이란 외교장관에 '나무호 피격' 관련 입장 요구
한국-이란 외교장관 네번째 통화
나무호 피격 이후로는 처음
나무호 피격 이후로는 처음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최근 중동 정세와 한·이란 관계, 호르무즈해협 내 우리 선박 안전 및 통항 문제 등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통화에서 현재 정부가 HMM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이란 측에도 사실관계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다. 또 호르무즈해협 내 한국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안전과 자유로운 항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중동 정세와 관련한 이란 측 입장을 설명하고, 호르무즈해협 내 안전한 통항 회복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 해협 내 대치 상황이 조속히 종료돼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부는 나무호 피격 사건의 배후에 이란 또는 친이란 세력이 연관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나무호 공격 주체와 관련해 "이란 이외에 다른 어떤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근처에 해적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격 주체가 특정될 경우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 잔해를 지난 15일 국내로 반입해 정밀 감식 중이다. 잔해는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국방부 산하 전문기관에서 분석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통화는 한국 정부의 요구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조 장관과 아라그치 장관 간 통화는 이번이 네 번째다. 양국 장관은 지난 3월 23일과 4월 9일, 5월 2일에도 중동 정세와 양국 관계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양측은 향후 호르무즈해협 내 우리 선박과 선원 안전 문제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기로 했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