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뉴스1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뉴스1
코스피지수가 '팔천피(코스피 8000)'를 확인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6%대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만 5조원 이상 순매도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한 달여 만에 1500원을 넘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88.23포인트(6.12%) 내린 7493.1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0.37% 하락으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방향을 바꿔 8046선까지 상단을 높였으나 이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장중 7370선까지 주저앉았다.

오후 1시28분께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달 2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63.50포인트(5.09%) 하락한 1182.00이었다.

이날 코스피 급락은 일본의 물가 상승 우려로 인한 금리인상 가능성, 국제유가 추가 상승으로 인한 미국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 등의 분석이 나오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일본의 장기 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2.72%까지 오르며 2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으로 해석됐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한 달여 만에 장중 1500원 위로 올라섰다. 환율은 이날 오후 2시13분께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9.2원 오른 1500.2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장중 1500원을 넘은 것은 지난 4월7일 이후 처음이다. 종가 역시 9.8원 오른 1500.8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8000선을 넘기도 했다. 사진=최혁 기자
15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8000선을 넘기도 했다. 사진=최혁 기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조604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기관도 1조7340억원 매도우위였다. 개인은 홀로 7조2300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역대 순매수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각각 8%대와 7%대 급락하면서 '27만전자'와 '180만닉스'까지 밀렸다. SK스퀘어(-6.23%), 현대차(-1.69%), LG에너지솔루션(-5.66%), 삼성전기(-1.37%), 두산에너빌리티(-5.38%), HD현대중공업(-4.62%) 등도 약세를 보였다.

두산로보틱스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 기대감에 19%대 급등했다. LG전자도 로봇 사업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10.83% 뛰었다.

코스닥지수도 5% 넘게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5.14% 내린 1129.8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50억원과 167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910억원 매수우위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