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멤버들 모습 / 사진=빅히트뮤직(하이브)
BTS 멤버들 모습 / 사진=빅히트뮤직(하이브)
역시 글로벌 스타다. 방탄소년단의 거침없는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도심 전체를 거대한 축제장으로 탈바꿈시키는 역대급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동시에, 사상 최초로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 무대까지 예약했다.

방탄소년단은 15일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BTS THE CITY ARIRANG - LAS VEGAS'(더 시티 라스베이거스)의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 세계 주요 도시로 캠페인을 확장하는 '글로벌 더 시티 2.0'의 서막을 알리는 행사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가장 시선을 모으는 대목은 세계 최대 구형 공연장인 스피어(Sphere)의 변신이다. 프로젝트 기간 중 스피어 외벽은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아리랑'(ARIRANG)을 테마로 한 디지털 콘텐츠로 뒤덮인다. 아울러 라스베이거스 관광청과의 협력 아래 신보의 상징색인 붉은 빛을 활용한 'ARIRANG 레드 일루미네이션'이 도시의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각적 이벤트도 줄을 잇는다. 라스베이거스 공연일인 5월 23일, 24일, 27일, 28일에는 하이롤러와 에펠탑, 룩소르 및 만달레이 베이 등 스트립 일대의 상징적 건축물들이 일제히 붉은색 조명을 밝힌다. 공연 당일 심야 시간에는 스트립 전광판을 통해 방탄소년단을 환영하는 대규모 옥외 광고가 송출된다는 설명이다.

공연 외적인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5월 22일과 26일에는 테일게이트 비치 클럽에서 웰컴 파티가 개최되며, 뚜레쥬르 등 식음료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미식 투어도 마련된다. 하이브 측은 공연 관람을 넘어 도시 전체가 아티스트의 브랜드를 공유하는 체험형 축제로 꾸미겠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의 기세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도 이어진다. 이들은 오는 7월 19일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 공동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 결승전에서 하프타임 쇼가 열리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마돈나, 샤키라와 함께 무대를 꾸미며 지구촌 팬들과 만난다. 멤버들은 빅히트 뮤직을 통해 "전 세계가 함께하는 뜻깊은 무대에 서게 되어 큰 영광이다"라며 "음악은 희망과 화합을 전하는 보편적인 언어라고 믿는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과 그 메시지를 나누고 어린이들의 교육 기회 확대에 힘을 보탤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라고 밝혔다.

이번 쇼는 국제 시민운동 단체 글로벌 시티즌이 제작하고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이 큐레이션을 담당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수익금 일부는 소외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FIFA 글로벌 시티즌 교육 기금' 조성에 사용될 계획이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월드컵 무대에 앞서 오는 17~18일과 20일 미국 스탠퍼드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 또한 한국 가수 최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