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으로 답하겠다"…삼성 노조, 사측 대화 공문 '일축'
삼성전자 사측 대화 공문에 노조 "파업으로 답변"
5월 21일 총파업 앞두고 노사 대치 격화
5월 21일 총파업 앞두고 노사 대치 격화
초기업노조 관계자는 이날 사측 공문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경닷컴 질의에 "파업으로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의 잇단 대화 제안에도 오는 21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노조 내부 반응도 싸늘했다. 초기업노조 커뮤니티에는 이날 사측 공문에 대해 "파업으로 보여주시죠" 등의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사측은 이날 공문에서 지난 3월 중노위 조정 당시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을 영업이익 10%와 EVA(경제적 부가가치) 20% 중 노조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투명화 방안을 이미 제시했다고 밝혔다. OPI 상한 폐지 요구에 대해서도 기존 OPI를 유지하면서 상한이 없는 특별보상 제도를 별도 신설하는 절충안을 내놨다. 사측은 "협상 타결을 바라는 임직원과 주주, 국민의 바람에 부응해 조건 없이 다시 만나 대화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고 밝혔다.
사측의 대화 제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루 전인 14일에도 같은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고, 중노위도 같은 날 16일 사후조정 재개를 공식 권고했다. 노사는 지난 11~12일 중노위 중재로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13일 새벽 노조가 협상장을 떠나며 결렬됐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당시 "성과급 제도화와 투명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화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성과급 재원과 상한 폐지의 제도화다. 노조는 DS부문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연봉 50% 상한도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