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정의선 "로봇회사 전환 더 빠르게…체질개선 집중"
현대차그룹 본사 리모델링 기념 '타운홀 미팅'
"아틀라스 시행착오 빠르게 극복
BYD 약진, 우리가 성장할 기회"
정 회장, 직접 사옥 재단장 설명
"소통·협업 환경 만들고 싶었다"
"아틀라스 시행착오 빠르게 극복
BYD 약진, 우리가 성장할 기회"
정 회장, 직접 사옥 재단장 설명
"소통·협업 환경 만들고 싶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 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에 대해 “배울 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아시아 최대 자동차 전시회 ‘2026 베이징 모터쇼’에 다녀온 정 회장은 “기술에 대한 애착과 관심, 정부 지원이 중국 전기차의 경쟁력”이라며 “긴장되면서도 많이 배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리모델링 공사 종료를 기념해 열린 직원과의 타운홀미팅에 앞서 취재진과 현안에 관한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현대차그룹 본사는 2024년 5월부터 지하 1층~지상 4층 리모델링에 들어갔고 지난 3월 공사를 마쳤다.
정 회장은 국내 수입차 시장 1, 4위에 오른 미국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BYD)의 약진에 대해 “우리도 성장할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어느 회사라도 배울 게 있다면 배워야 한다”며 “이를 통해 고객이 더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자동차에서 로봇 회사로의 전환 속도도 높이겠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2028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자동차 개발만 해왔기 때문에 아틀라스 개발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그룹 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분야 균형을 맞춰 실수를 빠르게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피지컬 인공지능(AI)의 핵심인 소프트웨어 개발에 더욱 힘을 줘 휴머노이드 양산에 성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테슬라·엔비디아 출신 소프트웨어 전문가 박민우 사장이 이끄는 첨단차플랫폼(AVP) 사업부에 그룹의 로보틱스 사업을 맡겼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속도보다 안전에 비중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기술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자율주행 도입 시기가 더 늦어질 것이란 정 회장의 평소 지론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구글, 엔비디아와 손잡고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 중인 현대차그룹은 완전자율주행(FSD) 분야에서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회사 대비 상용화 속도가 느린 편이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FSD가 가능한 차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미국·이란 전쟁에 대해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짓고 있는 현지 공장 완공이 늦어지고 중동 판매량도 많이 줄었다”며 “전쟁 이후를 대비해 준비를 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본사 로비엔 보스턴다이내믹스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관수 로봇 ‘달이 가드너’ 등이 수시로 다니고 있었다. 본사를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시험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타운홀미팅에서 정 회장은 “피지컬 AI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결합이 필수적”이라며 “본사에서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날 70만원을 돌파한 현대차 주가와 관련해선 “일희일비하지 않고 기술과 품질에 신경을 써달라는 고객의 요청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