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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에 美육군 예산 9조원 '펑크'…훈련 대폭 축소
13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미 육군은 회계연도 종료일인 9월30일을 앞두고 정예 요원 훈련 학교부터 일선 부대에 이르기까지 훈련을 취소하는 한편, 지출 검토도 하고 있다.
배경이 된 예산 부족은 작전 수요 증가와 전체적인 비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중동 전쟁과 미국 남부 국경 방어 임무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예산 감축으로 육군 전체 전투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제3기갑군단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 삭감 영향 분석 문건에 따르면 내년 제3기갑군단의 항공부대들은 ‘낮은 대비 태세’로 파병될 것전망이다. 또 중간급 장교들의 ‘경력 정체’도 우려되고 있다. 이로 인한 ‘전투 숙련도’ 회복에는 1년여가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삭감안에는 부대 예산을 절반가량 줄이고 조종사들의 비행시간을 최소 필수 수준으로 축소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또 육군 전투 공병 훈련 과정인 '육군 새퍼 코스'와 켄터키주 포트 캠벨에서 예정됐던 포병 과정이 취소됐다.
육군 대변인인 마티 마이너스 대령은 "육군 지휘관들은 현재 책정된 예산 수준 내에서 책임감 있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핵심적인 대비 태세와 작전 요구 사항을 우선시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예산 부족 사태 속에서 육군은 병력 약 4000명 규모의 제1기병사단 제2기갑여단전투단의 폴란드 배치 계획을 취소했다고 국방 안보 매체 디펜스뉴스가 전했다. 당초 텍사스주 포트 후드에 주둔 중이던 이 여단은 폴란드에 9개월간 순환 배치될 계획이었고, 이달초 ‘부대기 수납식’ 행사까지 마쳤으나 선발대 일부가 폴란드에 도착하고 장비가 이동 중인 상황에서 배치가 취소됐다.
육군 관계자는 배치 취소 사실을 확인했으나 세부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 공보실은 훈련 취소와 파병 무산에 대한 입장 표명 요청에 "현재로서는 이에 대해 논평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