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고생 살해범 23세 장윤기 신상 공개. 광주경찰청 제공
광주 여고생 살해범 23세 장윤기 신상 공개. 광주경찰청 제공
지난 5일 광주 도심에서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하고 남고생을 다치게 한 장윤기(23)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광주경찰청은 살인·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된 장윤기의 얼굴 사진과 생년월일 등을 14일 오전 7시부터 광주경찰청 누리집에 공개했다.

공개한 사진은 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을 위해 수사기관이 체포 시점에 촬영하는 머그샷(mugshot)이다.

경찰은 장윤기의 범행 목적을 밝혀내고, 이날 검찰에 송치했다.

장윤기는 자신을 '스토킹범'으로 신고한 아르바이트 동료 외국인 여성 A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가 애꿎은 약자에게 분풀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윤기는 범행 이틀 전인 지난 3일 A씨로부터 스토킹 가해자로 경찰 112 상황실에 신고됐다.

스토킹 신고는 정식 수사로 전환되지 않고 종결됐지만 이성적 호감을 일방적으로 표시해온 장윤기는 화를 삭이지 못했다.

A씨는 신고 후 다른 지역으로 떠났고, 장윤기는 A씨를 찾지 못해 이틀간 거리를 배회하다가 분노 표출 대상을 홀로 귀가하던 여고생으로 바꿨다.

사건 발생 시간 근처를 우연히 지나다가 여성의 비명에 도움을 주려고 온 남학생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수사 초기 경찰은 장윤기와 피해 학생 간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이번 사건을 이상동기 범죄, 이른바 '묻지마' 범죄로 분류하고 범행동기 규명에 주력했다.

프로파일러 면담과 행적 재구성, 스마트폰 포렌식 등을 통해 실체가 드러나면서 경찰은 장윤기의 범행을 '분노범죄'로 규정했다.

원래 목적이 뚜렷했고, 증거인멸 등 나름의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는 점에서 불특정 다수를 무차별적으로 노리는 여타 묻지마 범죄와 구분되는 유형이라고 결론 내렸다.

경찰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수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광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