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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2030년 年 매출 7조 달성"
신라면 출시 40년 간담회
누적 매출 20조…425억개 판매
누적 매출 20조…425억개 판매
조용철 농심 대표는 1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라면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비전을 밝혔다. 3조5000억원 수준(지난해 기준)인 매출과 5%대 영업이익률을 5년 안에 두 배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해외 비중도 현재 40%에서 20%포인트가량 높인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신라면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칭다오·선양 등지에서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이다. 다음달엔 러시아 모스크바에 판매법인인 ‘농심 러시아’를 설립해 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 시장 공략에 나선다. 조 대표는 “올해 4분기 수출 전용 공장인 부산 녹산2공장 가동과 함께 해외 유통 채널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누적 매출 20조원을 달성했다. 누적 판매량은 약 425억 개에 이른다. 총 면발 길이를 환산하면 지구와 달을 약 2200번, 지구와 태양을 약 6번 왕복할 수 있다는 게 농심 측 설명이다. 조용철 대표는 “신라면 누적 매출 20조원 중 약 40%가 해외 시장에서 거둔 성과”라고 강조했다.
농심은 이날 신제품 ‘신라면 로제’를 처음 선보였다. 신라면의 매운맛에 고추장과 토마토, 크림 등을 조합해 로제소스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소스가 면에 잘 스며들도록 표면에 홈을 판 굴곡면과 전자레인지 조리 방식을 적용했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모디슈머(자신만의 차별화된 조리법으로 즐기는 소비자) 조리법을 응용했다. 오는 18일 한국과 일본에 먼저 출시한 뒤 다음달부터 글로벌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시장과 소비자를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면서도 “중동전쟁으로 인해 원·부자재와 물류비 등이 치솟아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