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혀지는 여론조사 격차…자신감 붙은 오세훈·신중한 정원오
정원오 44.7%·오세훈 42.6%, 초박빙
鄭 "처음부터 박빙…매 순간 최선"
吳 "인물 과대포장 걷혀가고 있는 것"
鄭 "처음부터 박빙…매 순간 최선"
吳 "인물 과대포장 걷혀가고 있는 것"
오 후보는 1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격차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 추세대로만 가면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원인으로 정 후보에 대한 각종 논란을 꼽았다. 오 후보는 "인물 경쟁력에서 과대포장이 조금씩 걷혀가면서 그분이 어떤 인물인지 드러나는 것"이라며 "서울시 같으면 휴양지에 업무 출장을 안 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칸쿤에서의) 2박3일 행적에 대해 이분이 한 번도 해명한 적 없다. 홍보비의 70%를 특정 지역 언론사에 준 것도 그렇다"며 "해명한 것이 없다. 무시 전략으로 가는데 두고두고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양자토론 수용을 언급하며 정 후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그는 "선관위 토론은 다자토론이 될 수밖에 없다"며 "양자토론을 피하는 건 검증을 피하는 것이다. 유권자들한테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다"고 했다.
반면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서울-충북 후보 상생 협약식' 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선거는 처음부터 박빙"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진실하게 선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양자토론에 대해서도 신중한 모습이다. 그는 지난 11일 CBS라디오 뉴스쇼에서 오 후보의 토론 제안과 관련해 "오 후보가 불과 한 달 전에 윤희숙 후보나 이런 분들이 토론하자고 할 때 뭐라고 얘기하셨는지 스스로 돌아보시길 바란다"고 응수했다.
오 후보는 지난 3월 31일 진행된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1차 토론회에서 윤희숙 전 의원의 추가 토론 제안에 대해 "토론을 많이 한다고 해서 경쟁력이 생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무작정 토론을 늘리자, 그걸 피하는 건 비겁하다'는 논리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앞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펜앤마이크 의뢰로 지난 10~11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차기 서울시장 적임자를 조사해 12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정 후보는 44.7%, 오 후보는 42.6%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1%포인트로, 오차범위(±3.5%포인트) 내 접전이다.
또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 간 격차가 한 자릿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9~10일 서울시민 8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는 46%, 오 후보는 38%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격차는 8%포인트다. 지난달 10~11일 실시된 세계일보·한국갤럽 조사 당시 두 후보는 15%포인트 격차를 보였는데, 불과 한 달 만에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공정㈜ 조사는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한국갤럽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