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21일 앞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21일 앞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언급한 '인공지능(AI) 초과 세수 국민배당금'을 둘러싼 논란이 격화하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과 어떤 이야기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정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정책위의장 이야기를 들어보니 당과 어떠한 이야기가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AI 운명사적 대전환의 시기에 여러 가지 문제가 이전에 가보지 못한 길을 가게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김 실장이 그런 제안을 했다고 생각하고 청와대에서는 이미 개인적인 문제라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지금 당장 무엇을 하자는 것보다는 학계에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연구하고 학문적 고찰이 먼저 선행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학문적 성과에 의해 현실에 접목시키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런 저런 의견이 나오면 그걸 취합하고 시간이 지난 다음에 정책으로, 정책이 되면 법으로, 또 그 과정에서 국민적 공감을 얻어가며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솥뚜껑 먼저 열면 밥이 되기 전에 설익어 버린다"며 "충분하게 숙성이 될 때 해야 되는 일이 아닐까,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실장은 12일 페이스북에서 "AI 인프라 시대의 과실은 특정 기업만의 결과가 아니다"며 "인공지능 인프라 공급망에서의 전략적 위치가 구조적 호황을 만들고, 역대급 초과 세수로 이어진다면, 돈을 어떻게 쓸지는 응당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적었다.

이후 반도체 업계 위축 등 우려가 증폭되자 청와대는 "내부 논의나 검토와 무관한 개인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