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용의 디지털 한류 이야기] AI 시대, 공연예술이 한류 살린다
한국 문화산업의 미래 동력원
이 같은 공연 예술의 활성화는 정체된 한류 문화산업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넷플릭스 이용자 수 증가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영화산업은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작되는 드라마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방송 분야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런 상황에서 대중음악과 뮤지컬 등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공연 예술을 통해 한류의 재도약 발판이 마련될 것이란 낙관론이 나온다.
공연 예술은 해당 공연 분야뿐만 아니라 공연이 열리는 지역의 관광, 숙박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 BTS의 광화문 공연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방송된 것처럼, 공연 예술이 디지털 플랫폼과 연계되는 새로운 형태의 한류도 모색할 수 있다. 넷플릭스가 판권을 소유한 오징어게임 시리즈와 달리 BTS의 소속사인 하이브가 공연과 방송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무엇보다 공연 예술은 인공지능(AI) 시대 대중문화를 지켜낼 최후의 보루이기도 하다. 영화, 드라마, 예능, 음악 등 여러 대중문화 영역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하거나 의존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문화예술계 전반적인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공연 예술이 활성화할수록 공연을 기획하는 인력부터 무대기술과 공연 제작 인력까지 늘어난다. 실제로 2024년 기준 공연 시설 및 단체 종사자 수는 9만6897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6만4479명 대비 무려 50.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