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생태계 필수품으로 꼽히는 전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발전부터 송배전, 2차전지에 이르는 K에너지 밸류체인 기업 주가가 4일 급등했다.
AI 기반 투자정보 서비스 에픽AI에 따르면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상승세가 가장 높은 업종은 ‘발전 및 송배전’이었다. 해당 업종 기업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4.7%에 달했다. 제룡전기(29.97%), 선도전기(29.94%), 일진홀딩스(29.94%), LS마린솔루션(29.98%) 등 관련 기업 주가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K에너지 밸류체인 기업 주가는 급등하고 있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AI 데이터센터가 미국 등 북미 지역에 잇달아 지어져 전력 인프라가 확충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AI 전력 기업은 미국 에너지 기업과 연이어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전선 재료인 구리 가격이 연일 고점을 이어가는 점도 국내 전선업계 실적에 긍정적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 가격은 최근 t당 1만~1만3000달러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AI 전력주도 날아올랐다. 전력기기 대장주 효성중공업은 이날 주가가 8.08% 올라 422만8000원에 마감했다. 1년 전만 해도 50만원대였던 이 회사 주가는 이날까지 여덟 배가량 급등했다. 또 다른 AI 전력주인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 역시 각각 3.75%, 5.76% 상승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분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4조원어치 이상을 신규 수주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시장 1분기 신규 수주액이 역대 최대(약 2조6460억원)를 기록했고, LS일렉트릭은 북미 지역에서 최근 3200억원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해외 빅테크가 호실적을 공개하며 AI 투자 확대를 발표한 것도 K에너지 밸류체인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최근 매그니피센트7 기업 중 실적을 발표한 5개 회사(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애플) 모두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
강진규 기자는 한국경제에서 증권가와 금융당국을 취재합니다. 최근 '진격의 증권산업', '투자대가 긴급 시장진단' 등의 기획 기사 작성을 주도했습니다. 올 초 급등한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5천피로 후퇴하는 모습, 그리고 다시 반등해 9천피를 달성하는 과정 등 시장의 상황을 발빠르게 전하고 있습니다.
2013년 입사해 생활경제부에서 4년 간 유통·식품 산업 전반을 취재했고, 경제부에서 6년 간 기획재정부(현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국무총리실, 한국은행 등을 담당했습니다. 네이버와의 합작회사(아그로플러스)를 설립해 네이버 FARM판을 운영한 경험도 있습니다.
서울대 농경제학과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2020년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해 경제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있습니다. 대표 연재코너로는 '강진규의 데이터너머'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