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지율 8주 만에 50%대로…2주 연속 하락세
민주당 48.6% 국민의힘 31.6%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이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9.5%(매우 잘함 46.6%, 잘하는 편 12.9%)를 기록해 전주 대비 2.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5%(매우 잘못함 25.8%, 잘못하는 편 9.2%)로 1.6%포인트 상승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격차는 24.5%포인트였으며, '잘 모름'으로 응답한 비율은 5.5%였다. 이 대통령의 공소 취소를 위한 조작기소 특검 추진 등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권역별로는 인천·경기(58.1%, 8%포인트↓)와 대전·세종·충청(62.8%, 2.3%포인트↓) 지역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61.5%, 5.5%포인트↓), 70대 이상(56%, 5.4%포인트↓), 50대(68.7%, 5.2%포인트↓) 등 주로 고령층을 중심으로 지지율 이탈이 눈에 띄었다.
직업별로는 학생(35.9%, 11.6%포인트↓)과 무직·은퇴·기타(56.5%, 9.1%포인트↓),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57.5%, 7.9%포인트↓) 등에서 긍정 평가가 빠졌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30.3%, 2.9%포인트↓)과 중도층(61.6%, 2.8%포인트↓) 모두에서 하락 흐름을 보였다.
이어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8.6%를 기록해 4주 만에 40%대로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31.6%로 6주 연속 30% 초반대를 유지했다. 양당 간 격차는 17%포인트로 좁혀졌지만, 13주 연속 오차범위 밖의 우위는 그대로 이어졌다. 그 외 정당은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2.6%, 진보당 2.2% 순으로 집계됐으며,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비율은 8.2%였다.
정당별 세부 지표를 보면, 민주당은 60대(12.5%포인트↓), 자영업자(9.8%포인트↓), 부산·울산·경남(8.8%포인트↓), 중도층(4.8%포인트↓)을 중심으로 지지세가 약화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70대 이상(7%포인트↑)의 지지율 상승과 더불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층(5.1%포인트↑)이 결집하며 지지율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민주당은 고물가·고유가로 가중된 자영업자들의 민생 불만과 함께 중도 및 고연령층을 중심으로 지지율 하락을 겪었다”며 “반면 국민의힘은 지방선거를 앞둔 보수층의 결집세에 여당에서 이탈한 표심이 일부 유입되며 정체 국면 속에서도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무작위 추출 임의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부문의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정당 지지도 부문의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