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MZ 노조' 등장에 술렁이는 금감원
금융당국 백브리핑
2030 위원장 후보에 몰표
기성 조직문화 변화 예고
2030 위원장 후보에 몰표
기성 조직문화 변화 예고
2030세대가 노조 집행부를 맡게 되자 금감원 내부는 술렁이고 있다. 전체의 40%로 가장 많은 직급인 선임조사역(4급)이 젊은 위원장 후보에게 몰표를 준 것은 그렇다고 쳐도 팀장(3급) 이상 중 상당수가 50대 위원장 후보 대신 2030세대 위원장·부위원장 후보에게 표를 준 것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금감원 노조의 변화를 원하는 요구가 이번 선거에 반영됐고 젊은 직원 중심으로 노조와 금감원 전체 조직을 쇄신해야 한다는 얘기가 오간다. 팀장급 이상 노조원 사이에선 “선배보다 후배가 더 무섭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올 정도다. 지난해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분리하려는 정부 조직개편에 대항해 노조가 강하게 반발한 결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 젊은 직원 사이에서도 노조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금융 감독 수요가 늘어 금감원의 ‘젊은 피’ 수혈 속도가 빨라진 것도 기성 조직문화를 바꾼 요인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최근 5년간 채용한 신입직원 수는 총 498명이다. 직전 5개년(2017~2021년) 채용 인원인 361명 대비 38% 늘어난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에선 선배 만날 시간에 후배 불만 한 번 더 들어주고, 국장이나 팀장보다 신입 직원에게 책잡히지 않도록 살뜰히 눈치를 봐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며 “젊은 세대가 노조를 이끌면 노조 활동도 기존과 달라지고 이에 따라 경직된 조직문화가 크게 변할 것이란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