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왕관부터 고종이 하사한 말총모자…'대한 제국의 美' 모였다
서울공예박물관, ‘대한 제국 공예품’ 주제로 한
두 개 전시 28일 동시 개막
두 개 전시 28일 동시 개막
각각 박물관 전시 1동과 전시 3동에서 개최되는 두 전시는 대한 제국 시대의 공예품을 조명한다. 고종 황제가 외교 사절에게 선물한 가구와 도자기부터 대한 제국의 마지막 황후 순종효황후가 착용한 당의에 이르기까지 120여년 전 공예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17건의 공예품이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에 최초로 공개된다.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을 비롯해 국립세브르도자박물관, 국립기술공예박물관, 독일 로텐바움박물관 등 유럽 각지에 흩어져 있던 공예 유물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 고종 황제가 초대 프랑스 공사였던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Victor Collin de Plancy)에게 하사한 백자 청화 용무늬 항아리와 을사늑약 체결의 부당함을 국제 사회에 호소한 호머 헐버트(Homer Hulbert)에 하사한 나전칠 길상무늬 상층장 등이 소개된다.
이외에도 명성황후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국립병원인 광혜원의 설립자인 호러스 알렌(Horace N. Allenk)의 부인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부채와 의료 선교사 언더우드(Horace G. Underwood) 부부의 결혼을 축하하며 하사한 순금 팔찌 등이 함께 소개된다.
지난 2013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과정에서 선보인 이후 처음 소개된 이 유물의 진본은 5월 3일까지 6일간 공개된다. 이후에는 재현품이 전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안동별궁, 시간의 겹’ 전시는 8월 29일까지, ‘더 하이브리드’는 7월 26일까지 이어진다.
강은영 기자 qbo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