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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한마디에 우르르…"올해가 기회" 뜨거운 '삼성고시'
'어닝 서프라이즈'가 쏘아 올린 삼성 채용 열풍
이재용 회장의 '미래 인재' 승부수
이재용 회장의 '미래 인재' 승부수
삼성이 25일부터 이틀간 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수리 영역 문항 중 하나다. 단순한 산수 문제 같지만, 짧은 시간 내 정확한 방정식을 도출해야 하는 이 문항은 삼성이 지향하는 ‘논리적 사고와 신속한 판단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GSAT을 실시한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총 18곳이다. 시험 직후 취업준비생 커뮤니티의 반응도 뜨거웠다. 단 한 문제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는 압박감 속에 취준생들은 복원된 문항들을 공유하며 정답을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가 촉발한 채용 확대 기대감은 얼어붙었던 취업 시장도 단숨에 달궜다. 렛유인에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 GSAT 유료 강의 수강생은 작년 하반기 대비 약 34% 증가했다. 실시간 특강 동시 접속자 역시 전년 대비 82% 급증하며 역대급 관심으로 이어졌다. 에듀윌의 GSAT 수험서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40% 늘었다. 에듀윌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면서 관련 직군 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번 GSAT 열기의 근저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인재 경영 의지가 자리 잡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 및 지방 투자 관련 기업인 간담회에서 “실적이 많이 올라가고 있어서 올해 조금 더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라며 공격적인 인재 확보를 예고한 바 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 공채 도입 이후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대규모 신입 공채의 맥을 잇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5년간 6만명 채용이라는 역대급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미래 기술 확보의 핵심은 결국 사람”이라는 이 회장의 인재 철학이 반영된 행보다.
삼성은 이번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5월 중 면접을 실시한 뒤 6월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채연/이미경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