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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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오가는 의사와 환자의 대화가 인공지능(AI)을 거쳐 활자로 자동 기록되는 시대다. 획기적인 기술이 의료진의 만성적인 행정 부담을 덜어주고 있지만, 최근 미국 의료 현장에선 이로 인한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환자도 모르는 새 민감한 질병 정보가 외부 서버로 넘어가고, 심지어 AI가 동의를 받았다는 허위 기록까지 지어낸 정황이 드러나면서 혁신 기술의 윤리적 뇌관이 터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료 AI 서비스 대상 대표적인 법정 분쟁은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고등법원에 제기된 샤프헬스케어(Sharp HealthCare) 대상 집단 소송이다. 소송에서 원고 측은 병원이 2025년 4월부터 의료 AI 기업 에이브리지(Abridge)의 플랫폼을 도입해 진료실 대화를 녹음하고 진료기록 초안을 작성하면서, 환자에게 녹음 사실을 제대로 고지하거나 동의를 구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