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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황에 40조 잭팟 예고…"200만닉스 간다" 역대급 전망 [테크로그]
하이닉스도 40조 기대…D램이 견인
HBM 질주, 낸드도 웃은 하이닉스
비수기 실종…메모리 초호황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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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센서스 상회 전망 잇따라…증권가 "또 서프라이즈"
D램이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에픽AI 컨센서스 기준 1분기 D램 매출은 37조89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6%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낸드는 11조2979억원으로 약 23% 비중이다. 연간으로는 매출 컨센서스 260조7590억원 가운데 D램이 199조4398억원(약 76%), 낸드가 59조5464억원(약 23%)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격차가 더 벌어진다. 1분기 D램 영업이익은 28조2365억원으로 전체의 84%에 달하는 반면 낸드는 5조5462억원으로 16%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기준으로도 D램(155조9143억원)이 낸드(32조7238억원)의 약 4.8배에 달하는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가격 급등이 호실적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최대 101%까지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낸드 가격 역시 43~77%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상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로 분류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 흐름이라 할 만하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 협상력이 메모리 업체 쪽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이다.
D램·낸드 동반 급등…'비수기가 없어졌다'
HBM 시장에서의 지배력도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3E를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 '블랙웰'에 대거 납품하고 있다. 올해 HBM4 시장에서도 6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1등 벤더 지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을 중심으로 SK하이닉스와 3년 장기공급계약(LTA)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점도 중장기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빅테크 입장에서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AI 인프라 투자 확대 과정에서 전략 자산인 메모리 반도체의 안정적 확보가 비용이 아닌 생존 조건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
증권가 "200만닉스 간다"…목표주가 상향
연간 실적 전망도 빠르게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에픽AI가 집계한 최근 증권사 전망치를 보면 흥국증권은 올해 SK하이닉스 연간 영업이익을 230조원으로, 하나증권은 231조7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200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7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4~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증권가의 목표주가도 최고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AI 수요가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이런 전망의 배경으로 꼽힌다.다만 하반기 이후를 좌우할 변수도 적지 않다. HBM4 공급 일정이 지연되거나 초기 수율 안정화가 늦어질 경우, 본격적인 매출 기여 시점이 밀릴 수 있다.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기술 추격 속도와 거시경제 불확실성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2분기 이후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폭이 둔화할 경우 지금의 강한 실적 모멘텀이 다소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
에픽AI는 "AI 수요 확대, HBM 시장 지배력 강화, 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 장기공급계약 확대 등이 핵심 성장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주목할 점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예상을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HBM4 공급 일정 지연, 중국 메모리 사의 기술 격차 축소 등 리스크 요인들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