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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30원 뚫려…오천피·천스닥도 '위태'
환율,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
코스피 4.2%·코스닥 4.9% 급락
코스피 4.2%·코스닥 4.9% 급락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30원대로 치솟았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길어지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4%대 동반 급락했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14.4원 급등한 1530.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530원 위로 올라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한복판이던 2009년 3월 9일(1549원) 후 17년 만이다.
환율이 크게 뛴 것은 이날 증시 흐름과 관계가 깊다. 코스피지수는 4.26% 하락한 5052.46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 2일(4949.67) 후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코스닥지수는 4.94% 하락한 1052.3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978.44) 후 약 한 달 만의 최저치다. ‘오천피’와 ‘천스닥’이 함께 깨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가 증시에서 대거 이탈하며 주가 하락과 환율 상승 압력이 함께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84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에서 반도체 기업 주가가 급락하자 삼성전자(-5.16%)와 SK하이닉스(-7.56%) 등이 큰 타격을 받았다.
이날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환율과 관련해 “큰 우려는 없다”고 발언한 것도 원화 약세를 부추긴 요인으로 꼽혔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